뜨거운 한화…이글스파크 흥행 불붙을까

[스포츠월드=김재원 기자] 1만3000명.

한화의 홈구장인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의 좌석수다. 올시즌 한화의 선전으로 끌어오른 야구 열기를 수용하기엔 턱 없이 모자라 보인다.

어느새 5월이다. 그런데 한화가 3위다. 지난 2015년 5월 2일 이후 한화가 5월에 3위에 올라있는 것은 올시즌이 처음이다. 한화는 최근 안정된 투타를 자랑하며 유례없이 승승장구 중이다. 과거 한화는 스윕패를 당하는 것에 정평이 나있었다면 이번 시즌은 그 반대다. KIA를 시작으로 LG에 이어 천적으로 불리던 넥센에게까지 스윕을 거두며 초반 파란이 아닌 진정한 실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그만큼 올시즌 이글스파크는 뜨겁다. 3월 31일 SK전, 4월 15일 삼성전, 같은달 21일까지 벌써 세 번째 매진됐다. 넥센전 경기장 시장된 이후에도 취소표를 구하는 관중들로 현장은 북적거리며 작년과 확실히 비교될 정도다. 작년 이글스파크는 6월 10일 삼성전을 끝으로 매진 사례가 뚝 끊겼다. 그해 한화의 리그 순위는 5월 6위에서, 6월에는 7위로, 급기야 7월에는 9위까지 떨어지면서 대전 팬들의 야구 관심도 곤두박질 쳤다.

지난 시즌보다 일찍 시작했지만 한화는 여전히 뜨겁다. 지난 10일 고척돔 넥센전에서 승리를 거두며 스윕을 달성한 한용덕 감독은 “이제 선수들에게 자신감이 많이 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오늘 같은 경기면 어느팀과 맞붙어도 경쟁력이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한화가 지금 같은 흥행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중반기에도 지금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할 것이다. 제18회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이 시작되는 8월 18일 이전까지 지금 같은 기세라며 더 좋은 성적도 기대해 볼만하다.

이글스파크는 1964년 1월 문을 열었다. 초반 실업 야구 구단의 홈구장으로 쓰이다가 1982년부터 3년간 OB베어스의 홈구장이 됐다. 이후 1986년부터 빙그레가 사용해왔다. KBO리그 1군 경기장 가운데 가장 오랜된 곳으로 유명하다. 또 NC의 홈구장인 마산종합운동장 야구장(1만1000명) 다음으로 수용인원이 적다. 최근 한화의 선전으로 인한 관객수 증가로 신축 요구가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중후반기 성적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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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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