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수원 삼성이 2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9라운드 경남FC와 홈경기를 치른다. 흥미로운 매치업이다. 수원은 전남과의 개막전 패(1-2) 이후 7경기 무패(5승2무) 행진을 달리며 2위(승점 17)까지 올라섰다. ACL도 3년 만의 16강행에 성공했다.
더 흥미로운 점은 수원이 ACL, 리그 합쳐 원정에서만 6연승을 달리고 있다는 점. 빡빡한 일정을 감안해 비시즌 데얀, 바그닝요, 임상협, 크리스토밤 등을 영입하며 스쿼드를 살찌운 보람을 톡톡히 느끼고 있다. 매튜, 양상민, 김은선 등 부상자가 많지만 김건희, 전세진, 조원희 등 로테이션 자원도 기회를 놓치지 않고 제 몫을 하고 있다. 덕분에 염기훈, 데얀 등 베테랑들의 체력도 지켰고 지난 14일 리그 상주전에선 늦게나마 홈 마수걸이 승(2-1)까지 기록하며 분위기를 최고조까지 끌어올렸다.
다음 상대는 돌풍의 경남이다. 승격팀 경남은 개막 후 4연승을 달리는 등 8라운드까지 3위(승점 14·4승2무2패)를 유지하고 있다. 역시 최대 경계대상은 말컹이다. 장신(196㎝)에 유연한 몸놀림으로 벌써 6골을 기록, 득점 2위에 올라 있다. 그러나 약점이 없는 것도 아니다. 경남을 제압한 전북과 포항은 각각 김민재, 배슬기를 말컹 마크맨으로 붙여 시종일관 괴롭혔고 때에 따라 최보경(전북)과 김광석(포항)도 허슬 플레이로 말컹에 붙었다. 최강희 전북 감독은 “말컹을 물컹하게 만들었다”며 미소를 지었다. 수원도 곽광선, 조성진, 구자룡 등 탄탄한 센터백 자원을 보유한 팀이다. 노련한 데얀이 말컹과의 득점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서정원 수원 감독은 “말도 안 나오는 빡빡한 일정 속에서도 선수들이 힘을 내주고 있어 고맙다. 향후에도 경남, 전북 등 만만치 않은 팀과의 일전이 이어지는데 홈·원정 가리지 않고 선수들 자신감이 높아 고무적”이라 말했다. 한편 같은 날 선두 전북은 강원 원정을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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