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메모] '바로 이거야!' 한용덕 감독 "선수들 전투력 상승이 반갑다"

[스포츠월드=대전 권기범 기자] “선수들의 전투력이 올라가있다.”

한용덕 한화 감독의 표정엔 흐뭇함이 넘친다. 연승의 시너지효과다. 한화는 4연승 중이다. 특히 주중 3연전은 지난해 통합우승의 강팀 KIA를 만나 싹쓸이 승리를 챙겼다. 투타가 안정됐다. 타선의 폭발력도 대단했다.

특히 주축타자 김태균이 빠진 상황에서도 전혀 공백이 느껴지지 않는다. 김태균은 지난달 31일 SK전에서 손등에 사구를 맞고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김태균이 빠졌지만 한화는 오히려 더욱 힘을 내면서 질주하고 있다. 최근 4연승을 비롯해 4월 8경기에서 6승2패를 기록했다. 제라드 호잉(0.420), 송광민(0.404), 양성우(0.386)가 전체 타율 순위 2~4위에 올라있을 정도로 물이 올랐다.

그래서일까, 13일 대전 삼성전에 앞서 한용덕 감독은 환하게 웃으면서 자신감을 피력했다. 한용덕 감독은 “지금 가장 큰 부분은 그라운드에서 보여지는 선수들의 전투력이 올라있다는 점이다. 그게 제일 마음에 든다”며 “모두가 ‘힘들 것이다. 힘들 것이다’ 했지만 점차 팀이 만들어지는 모습을 보여주니까 기대치가 커진다”고 말했다.

김태균의 복귀에 대한 조급함도 없다. 한 감독은 “태균이가 이번 주까지 아직 제대로 훈련을 못하고 있다”며 “2군 경기라도 1∼2경기를 하고 올라와야하지 않겠느냐, 급하게 부를 생각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감독은 KIA전 싹쓸이 승리도 의미가 있다고 했다. 한 감독은 “작년 우승팀을 상대로 스윕을 하면서 선수들이 자신감을 많이 가지게 됐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화가 KIA를 상대로 싹쓸이 승을 챙긴 것은 2012년 7월 27~29일 이후 무려 2083일 만이었다. 한 감독은 “선발들이 조금만 제 역할을 해주면 (올 시즌) 해볼만하다”고 웃었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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