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0일 종영한 KBS 2TV 월화드라마 ‘라디오 로맨스’에서 김소현은 행동력, 추진력, 기획력도 다 갖췄지만 글쓰는 능력이 부족한 4년 차 서브작가 송그림 역을 맡았다. 지수호(윤두준)와의 알콩달콩한 로맨스는 물론 메인 작가로 거듭나는 성장 스토리를 보여줬다.
아역 시절부터 탄탄한 연기력을 쌓아 온 김소현의 20대 첫 작품이라는 점에서 방송 전부터 ‘라디오 로맨스’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최근 진행된 ‘라디오 로맨스’ 종영 인터뷰에서 김소현은 “성인이 되고 난 후 첫 작품이기도 했고, 밝고 긍정적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며 “부족함이 있었지만 송그림으로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린 것 같다”며 소감을 밝혔다.
성인이 된 후 김소현은 촬영으로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냈다. 그 덕에 성인이 된 후 별다른 변화를 느낄 수 없었다고. 그는 “집순이처럼 생활해서 집이 안전지대인 느낌이다. 밖으로는 영역을 넓혀본 적이 없어서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 하고 싶은 것도 없다”며 “새로운 취미나 야외활동을 찾다보면 그걸 계기로 나가볼 수 있지 않을까 싶다. 흔히 클럽을 가고 싶지 않을까 생각하시는데 그런 생각은 없다. 친구들이랑 여행을 가면 좋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소현은 성인이 된 후 첫 작품이자 첫 로맨스 도전 작품으로 ‘라디오 로맨스’를 택했다. 그리고 송그림을 통해 한 층 더 달라진 김소현의 모습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김소현은 변화를 서두르지 않는다. 그는 “시간이 해결해 줄 문제라고 생각한다. 아역 때의 어려보였던 모습을 천천히 거둬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배우로서 다양한 도전을 해봐야하지 않을까”라며 “새로운 도전이 어렵고, 남들에게 어떻게 보여질지 걱정되기도 한다. 이제 20대가 됐으니 안전한 것, 했던 것 보다는 하고 싶었던 것, 도전하고 싶었던 것들을 밀고 나가도 되지 않나 생각한다”는 말로 앞으로의 각오를 다졌다.
김소현이 상상하는 20대 후반은 어떤 모습일까. 곰곰히 생각하던 김소현은 “알찬 상태였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배우고 싶었던 것들도 잘 배우고, 하고 싶은 것들도 다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그리고 안정적으로 연기를 하고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이며 “30대를 멋지게 시작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김소현은 “아직까지 감정표현을 하는데 절제를 많이 하는 편이다. 겁이 많은 편이라 ‘내가 이 정도까지 해도 되는걸까’하는 생각을 하곤 한다”며 “다음 작품에는 조금 더 풍부한 표현을 하고 싶다.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대범하게 풀어나가는 게 나의 숙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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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E&T Story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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