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LG 외야수의 두산 상대 첫 성적은 어떻게 기록될까. 3일 두산전을 앞둔 잠실구장, 올 시즌 처음으로 ‘한 지붕 두 가족’이 마주한 이 맞대결에서 관전 포인트는 확실했다. KBO리그에 복귀한 김현수가 친정팀을 상대로 정규시즌 첫 선을 보이는 경기였기 때문이다.
이날 두산의 선발 마운드에는 ‘느림의 미학’ 유희관이 예고돼 있던 터. 경기를 앞두고는 “김현수에게는 ‘초 슬로우 커브’를 던지겠다”라는 선전 포고(?)를 했다는 소식도 들려왔다. 사실 둘은 지난 주말 집에서 함께 식사를 했을 정도로 절친한 사이이지만, 그라운드 안에서는 한 번도 상대해 본적이 없던었다.
“청백전에서도 희관이형 공을 쳐본 적이 없다”라던 김현수는 ‘적’이 된 형의 도발을 전해듣고는 웃음을 터뜨렸다. “안 치면 그만이다. 3개 연속 던지진 않지 않겠나. 3볼이 되면 나한텐 더 좋은 일이다“라는 답변에 취재진 사이에서도 웃음이 터졌다.
잠실=이지은 기자 number3togo@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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