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시즌은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으로 인해 예년보다 개막이 빨랐다. 류중일 LG 감독은 강한 마운드를 앞세워 4월까지 6인 로테이션을 돌릴 구상을 세웠다. 후보군은 외인 원투펀치와 국내 선발 7명까지 총 9명. 이 중 경쟁에서 탈락한 3인은 중간계투로 돌리겠다는 게 원안이었다. 그러나 류제국, 차우찬이 스프링캠프 막판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면서 계획은 자연스레 무산되는듯했다.
LG가 비시즌 꿈꾼 ‘6선발 프로젝트’는 과연 실현 가능한 꿈일까. 분수령은 이번 주말 KIA 시리즈가 될 예정이다. 28일 고척 넥센전을 앞둔 류 감독은 “잠실 홈 개막 3연전에서는 첫날(30일) 타일러 윌슨, 이튿날 차우찬이 나서기로 돼 있다”라면서도 4월1일 선발에 대해서는 확답을 내놓지 않았다. 김대현이 나선다면 시즌 첫 6선발 체제가 가동되게 된다.
우선 차우찬의 재활이 차질없이 진행됐기에 가능한 일이다. 팔꿈치 통증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실전 투구 없이 귀국했던 차우찬은 시범경기 막판 한 경기에서 감각을 점검했다. 결과는 2⅔이닝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성공적. 휴식일이었던 26일 80구의 불펜 피칭까지 무사히 완료하면서 오는 31일 시즌 첫 선발 등판이 확정됐다. “한 턴 정도만 거르면 될 것 같다”라던 류 감독의 예상에서 더 밀리지 않았다.
차우찬이 없는 동안 지난 24일 마산 NC전부터 타일러 윌슨-김대현-소사-임찬규가 차례로 LG의 선발 마운드를 지켰다. 7일 고척 넥센전에 등판했던 소사는 6회까지 소화하고 강판당했는데, 92구에 그쳤다는 점을 고려하면 7회에 나설 수도 있었다. 류 감독은 “1이닝 더 맡길까도 했다. 그러나 10구 안에 끝낸다는 보장이 없었다. 다음 경기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털어놨다. 현재 로테이션대로라면 1일 선발은 소사가 나서는 게 자연스러운 상황. 투구 수 관리가 불가피했다.
그러나 4~5선발이 호투를 해준다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나마 28일 넥센과의 시리즈 2차전에 나서는 임찬규는 지난 시즌 풀타임 선발 경험이 있다는 게 믿을만한 구석이다. 더 불안한 쪽은 29일 3차전 선발 임지섭이다. 이 좌완 파이어볼러는 상무 전역 후 볼 컨트롤이 좋아졌다는 평가를 들었지만, 시범경기에서는 장점이었던 구속은 떨어지고 단점이었던 제구 문제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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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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