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스타] 미교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래…포기하지 않길 잘했어요"

[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가수 미교는 앞서 두 차례의 걸그룹 데뷔를 통해 실패를 경험했다. 그리고 세 번째 도전 끝에 대중에게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데 성공했다. 이제 그는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고 생각한다”며 활짝 웃을 수 있게 됐다.

데뷔에 앞서 미교는 다양한 커버곡으로 대중에게 이름을 알렸다. 지난해 윤종신 ‘좋니’, 장덕철 ‘그날처럼’ 여자 버전 답가를 불러 SNS 상에서 화제가 되면서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했다. 그런 그가 지난 1월 싱글 ‘유 앤 아이(YOU & I)’를 통해 정식 데뷔 무대를 펼쳤다. 데뷔와 동시에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하고, KBS 2TV ‘라디오 로맨스’ OST를 통해 더 널리 자신의 목소리를 알렸다.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미교의 ‘꽃길’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솔로로 정식 데뷔했다. 소감은?

“너무 좋다. 데뷔를 하고 넘어지고, 알리고 싶지 않아도 알려지던 모습들이 있었다. 하지만 이젠 연락 안하던 지인들에게도 연락이 오고 지인의 지인분들도 내 소식을 묻는다. 부모님도 너무 좋아하시고 나를 알릴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뿌듯하다. 친구들도 자랑스러워 해준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포기하지 않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타이틀곡 ‘잊어도 그것이’에 대해 소개해 달라.

“이별에 관한 노래다. 헤어진 연인들이 자주 오고갔던 장소에서 지난날의 흔적을 발견하고, 그 흔적들이 나중엔 다른 사람들의 추억거리로 덮힌 채 잊혀져 간다는 내용을 담았다. 20대 분들도 공감하시지만 특히 30-40대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신다. 가사에 ‘별다를 것 없는 작은 술집에/ 그날 적어 붙인 우리 둘 얘기’라는 부분이 있다. 술집에 연인들이 적어 놓은 포스트잇을 떠올렸다. 어른들에게 옛날 추억을 떠올리게 하는 곡이다. 비슷한 추억을 가지신 분들에게 추천해 드리고 싶다.”

-타이틀곡 선정 이유는?

“후보곡이 많아서 타이틀곡에 선정에 고민이 많았다. 임창정 선배님이 써주신 곡이기도 하고, 계절과 상황상 맞는 곡들로 추리다 보니 선정됐다. 더불어 앞서 윤종신 선배님의 ‘좋니’ 답가를 불러 가창력을 주목 받기도 했고, 나의 감성과 어울리는 곡을 고르다보니 ‘잊어도 그것이’가 타이틀 곡이 됐다.”

-솔로 데뷔 전 걸그룹으로 데뷔했던 이력이 있다.

“걸그룹으로 두 번의 데뷔를 했다. 2014년 6월 크레용팝의 여동생 걸그룹 ‘단발머리’로 데뷔해 반년정도 활동을 하다가 한 멤버가 아파서 해체하게 됐다. 사실 그 당시에는 이제 막 데뷔했고, 어리다고 생각해서 바로 제기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급한 마음에 데뷔를 앞둔 걸그룹에 바로 합류하게 됐고, 2015년 ‘러브어스’로 두 번째 데뷔를 했다. 하지만 아쉽게 잘 안됐다. 그래서 더 힘들었다. 이후 2016년부터 혼자 버스킹을 시작하고 혼자 활동을 하다가 지금의 대표님을 만나게 됐다.”

-꾸준히 가수의 길을 포기하지 않았다.

“사실 두 번의 해체를 거치면서 가수의 꿈을 포기하려고 했다. 나는 진짜 열심히 했다고 생각했고, ‘이 길이 아닌거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지만 막상 다른 일을 시작하려고 하니 내가 할 줄 아는게 없더라. 그래서 근본적인 것부터 다시 생각해봤다. 내가 좋아하고 할 수 있는게 무엇일까. 결국은 노래 하나 밖에 없더라. 어릴 때는 ‘연예인’이라는 직업 자체가 선망의 대상이었다. TV에 나오는 화려한 모습이 좋았다. 이제 그런 생각보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노래다’는 생각만이 남았다. 그리고 버스킹을 시작했다.” 

-솔로로 음악 방송 무대에 서 본 소감은.

“일단 긴장하는 느낌 자체가 달랐다. 그룹 활동을 할 때는 긴장되면 멤버들과 서로 풀어주곤 했는데 이제 무대에 혼자 서니까 한 곡 전체를 홀로 가득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다. 또 내가 원하던 무대가 현실로 다가오니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부담이 됐다. 3분 짜리 무대를 멤버도, 퍼포먼스도 없이 혼자 서서 불러야 하다보니 컨디션 조절이 중요하다는 것도 알게 됐다.”

-가수 미교의 차별점은 무엇일까.

“감성적인 부분을 최대한 충분히 끌어낼 수 있다. 퍼포먼스 없이도 노래와 감성, 목소리 만으로도 가사 하나하나를 느끼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른 부가적 요인 없이 전하고자 하는 바를 오롯이 전달할 수 있는 전달력, 그것이 나의 장점이다.”

-데뷔와 동시에 전국투어 콘서트를 진행했다. 감회가 남다를 것 같은데.

“데뷔 쇼콘은 시작의 느낌이었다면 콘서트는 ‘내 공연’이었다. 게스트로 다른 가수의 무대에 서보긴 했지만 내 이름을 걸고 공연하는 자체가 처음이었기도 하고 부담감이 컸다. 하지만 도전이고, 많이 배우겠다 싶어서 열심히 임하고 있다. 내가 가진 노래가 두 곡이 뿐이기 때문에 콘서트 무대를 채울 수 있는 노래가 커버곡들 밖에 없었다. 지금까지 공개했던 곡 가운데 공연에 맞는, 관객들이 좋아할 만한 곡을 선정해 피아노 반주로 바꾸기도 하고 무대에 맞게 꾸몄다.”

-팬들에게 한마디.

“연습생 때부터 나를 알고 응원해 주신 분들이 계시다. 그분들이 ‘포기하지 않고 와줘서 고맙다’고 격려해 주신다. 앞으로 가수 활동을 하면서 그 감사함에 보답하고 싶다. 팬들의 한 마디 한 마디가 정말 큰 힘이 된다. 앞으로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이 될 것 같아 정말 감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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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G스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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