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8·4·8·4 프로젝트' 이번 주말 성공여부 달렸다

[스포츠월드=평창 정세영 기자] 한국 선수단에 운명의 주말이 될 듯하다.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막바지다. 한국 선수단의 이번 평창올림픽 목표는 금메달 8개·은메달 4개·동메달 8개로 종합 4위에 오르는 것이었다. 이른바 ‘8·4·8·4 프로젝트’였다. 22일까지 한국 선수단은 금메달 4개와 은메달 4개, 동메달 3개로 종합 9위에 랭크돼 있다. 한국 목표 달성 여부는 이번 주말(24~25일) 일정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4일에는 온 국민의 관심이 남녀 매스스타트 경기 치러지는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으로 향할 전망이다. 이승훈(30·대한항공)과 김보름(25·강원도청)은 남녀 매스스타트에서는 초대 챔피언에 도전한다. 이승훈은 이번 올림픽에서 전성기 못지않은 기량을 과시 중이다. 개인 종목인 1만m(4위)와 5000m(5위)에서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21일 팀 추월에서 김민석·정재원과 호흡을 맞춰 값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나선 종목에서 기록은 8년 전 밴쿠버올림픽, 4년 전 소치올림픽보다 모두 빨랐다.

이승훈이 진짜 노리고 있는 종목은 매스스타트다. 현재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벌써 2만m 이상을 질주한 이승훈이지만, “이제 몸이 좀 풀린 것 같다”고 다가올 매스스타트에서 선전을 자신하고 있다.

여자 매스스타트도 한국의 금메달 전략 종목이다. 김보름은 지난해 강릉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하며 자신감을 얻었다. 김보름 역시 이 종목 랭킹 1위다. 다만 변수는 정신력이다. 김보름은 최근 ‘노선영 왕따’ 파문에 휩싸여 마음고생이 심하다. 올 시즌 입은 허리 부상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날 오전에는 봅슬레이 4인승에서 메달이 기대된다. 원윤종(33·강원도청)-서영우(27·경기연맹)는 앞서 치러진 2인승에서 아쉬운 6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김동현(31)-전정린(29·이상 강원도청)과 호흡을 맞출 4인승에서는 반드시 메달을 따내겠다는 각오로 똘똘 뭉쳐 있다.

봅슬레이 4인조는 21일 4인승 공식 훈련 2차 레이스에서 4위에 오르며 메달권 진입 가능성을 크게 높였다.

대한민국뿐 아니라, 전 세계 동계스포츠인의 관심을 받는 여자 컬링의 ‘팀 킴(Team Kim)’도 메달을 정조준한다. 예선에서 8승1패의 압도적 1위를 달리며 센세이션을 일으킨 여자 컬링은 23일 일본과의 결전을 앞두고 있다. 일본은 이번 예선에서 한국에 유일한 패배를 안긴 팀. 하지만 역대 전적에서는 한국이 11승8패로 앞서 있고, 이번 예선에서 최근 7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어 챔피언 등극 전망을 밝혔다. 여자 컬링 결승은 25일에 열린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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