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윤성빈 "빙질 상태 최고… 최고 기록도 기대"

[스포츠월드= 평창·권영준 기자] “빙질 상태 최고, 최고 기록 기대한다.”

스켈레톤 세계랭킹 1위 윤성빈이 13일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대회 2일차 공식훈련에서 감출 수 없는 질주 본능을 드러냈다. 이날 첫 번째 주행에서 50.99초를 기록한 윤성빈은 두 번째 주행에서 50.99초를 기록 각각 2위에 올랐다.

전력 노출를 최소화하기 위해 스타트에 전혀 중점을 두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왔음을 뜻한다. 실제로 윤성빈은 이날 스타트에서 각각 5.01초, 5.06초를 기록해 20, 23위를 기록했다. 윤성빈은 지난해 3월 같은 장소에서 열린 테스트 이벤트에서 트랙 스타트 신기록(4.61초)을 세운 바 있다.

훈련을 마친 윤성빈은 “진천선수촌에서 피지컬 피지컬 훈련을 하면서도 썰매 탈 때의 감각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오늘 훈련은 그런 부분에서 잘 된 것 같다. 지난 1월 트랙 훈련 때와 큰 변화는 없다”고 과정을 설명했다.

이날 두 차례 주행으로 대회 전 6차례 공식 주행 중 2차례는 반드시 임해야 한다는 규정을 이행한 윤성빈은 오는 15일 3일차 공식 훈련에 참가하지 않고 컨디션 조절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만큼 자신감이 넘친다.

윤성빈은 “오늘 훈련은 말 그대로 얼음이 지난 1월 훈련과 어떻게 달라졌느냐를 파악하는 데 집중했다”며 “얼음 상태가 굉장히 좋다.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을 정도로 관리가 잘 돼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얼음 상태는 스타트에도 영향을 미친다. (신기록을 세운) 테스트 이벤트보다는 시간이 더 잘 나올 것 같다”고 주먹을 불끈 쥐었다.

라이벌 마르틴스 두쿠르스와의 첫 만남에 대해서도 “공식 훈련에서는 주행은 100%로 임하지만, 스타트에서는 전력을 노출하지 않는 것이 보통”이라며 “하지만 연습하는 것을 보면 대충 각은 나온다. 뚜껑은 열어봐야 알 것 같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윤성빈은 “이제부터 몸 관리가 중요하다. 날씨도 춥고, 바이러스도 있다고 하니 그런 부분에서 신경을 쓰고 잘 준비하겠다”고 슬라이딩센터를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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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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