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오타니 의료 정보 유출 경위 조사 착수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오타니 쇼헤이(23·LA 에인절스)의 의료정보 유출에 대해 조사한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은 15일(한국시간) “최근 보도된 오타니의 의료정보를 누가 유출했는지에 대해 메이저리그가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와 야후스포츠 등 매체는 오타니의 오른쪽 팔꿈치 인대에 가벼운 염증이 있다는 신체검사 자료를 입수해 보도한 바 있다. 팔꿈치 안쪽 측부인대(UCL)에서 염좌가 발견됐고 일본에서 자가혈소판(PRP) 주사를 맞았다는 등의 구체적인 정보도 담겨 있었다.

구단은 이미 파악하고 있는 내용이며, 오타니가 시즌 준비를 하는 데 있어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하지만 구단이나 선수의 동의 없이 특정 선수에 대한 의료정보가 대중에게 공개됐다는 점은 논란이 될 만한 사안이다. 안 좋은 의도가 깔려 있을 수 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발 벗고 나선 이유이기도 하다. 메이저리그에선 과거에도 필요에 따라 구단 관계자와 기자 사이의 통화, 이메일 기록 등을 조사한 바 있다.

한편, 오타니의 원 소속구단이었던 니혼햄은 이날 오타니의 이적절차가 공식적으로 끝났음을 알렸다. 니혼햄은 “오타니는 지난 5년간 우리와 함께 싸웠다. 특히 지난해에는 10년 만에 일본시리즈 우승을 차지하는 데 큰 힘을 보탰다”면서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오타니에게 진심으로 경의를 표한다. 메이저리그에서도 투타 겸업이 쉽지 않겠지만, 오타니가 세계 야구 패러다임을 바꿀만한 선수로 발전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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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LA 에인절스 공식 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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