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력 찾은 우리은행, 최근 5연승 시즌 첫 단독 1위 등극

[스포츠월드=부천체 정세영 기자] 우리은행이 최근 5연승의 휘파람을 불며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우리은행은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EB하나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66-52(23-14 9-14 15-12 19-12)로 이겼다.

이 승리로 최근 연승행진을 ‘5경기’로 늘린 우리은행은 리그에서 가장 먼저 시즌 10승(3패) 고지를 밟아 공동 선두에서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패한 KEB하나은행은 시즌 9패째를 당해 단독 5위에서 KDB생명과 공동 5위가 됐다.

우리은행은 시즌 개막 후 2연패를 당해 위기론에 빠졌다. 특히, 시즌 전 외인 구성까지 삐걱대면서 우리은행을 걱정하는 시선이 많았다. 그러나 우리은행은 이날까지 10승1패의 놀라운 회복력으로 마침내 단독 1위까지 올라섰다. 역시 ‘가장 쓸데없는 걱정이 우리은행 걱정’이라는 농구계의 속설이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이날 전반을 32-28로 앞선 우리은행은 3쿼터 들어 홈팀 KEB하나은행이 맹추격에 고전했다. 3쿼터 중반까지 36-32로 리드를 잡았지만, 이사벨 해리슨과 자즈몬 과트미에 연속 득점을 허용하더니 3쿼터 종료 4분여를 남기고는 상대 염윤아에게 3점포를 얻어맞고 36-38로 리드를 내줬다.

하지만 이때 ‘해결사’ 김정은이 나섰다. 나탈리 어천와의 자유투 득점으로 38-38로 균형을 다시 맞춘 우리은행은 김정은이 1분여를 남기고 3점포를 적중시켜 41-38로 다시 리드를 뺏어왔다. 이어 41-40에서 박혜진과 김정은의 3점포가 연달아 림에 꽂혀 점수차를 벌렸다.

위기를 넘긴 우리은행의 기세는 4쿼터로 이어졌다. 어천와 박혜진, 임영희가 릴레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리드를 이었고, 종료 7분19초를 남기고는 최은식의 2득점으로 53-42로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우리은행은 경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외국인 선수 어천와가 상대 해리슨과 동시 퇴장 당하는 변수가 발생했지만, 박혜진이 3점포 등 남은 시간 동안 5점을 몰아쳐 승리를 확정했다.

올 여름 FA 자격으로 KEB하나은행을 떠나 우리은행으로 이적한 김정은은 승부처였던 3쿼터 막판 3점포 두 방을 포함 11점, 9리바운드로 친정팀을 울렸다. 박혜진은 14점, 7어시스트, 7리바운드의 전방위에서 맹활약했고, 어천와(15점)와 임영희(11점)도 나란히 두자릿수 득점을 올려 승리를 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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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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