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부식차량 혼다코리아, 시민단체로부터 검찰에 고발 당해

[스포츠월드=한준호 기자] 수입자동차 브랜드인 혼다코리아가 시민단체로부터 검찰에 고발당했다. 혼다코리아 CR-V 등에서 발견된 녹∙부식 결함 때문이다.

YMCA자동차안전센터는 5일 혼다코리아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사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혼다코리아 2017년식 CR-V차량 등에서 녹∙부식이 발견됐다. 피해자들이 여럿 생겨나고 있다. 피해자들은 차량이 올해 5월부터 판매가 이뤄졌기 때문에 운행 중이 아닌, 출고 당시부터 이미 녹과 부식이 있는 차량이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녹∙부식 결함은 특성상 한번 발생하면 부위가 점점 넓어져 안전운행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수준에 이를 수 있기에 피해자들은 심각하게 생각하고 있다.

YMCA자동차안전센터에 접수된 피해자 중 한 사람인 김모 씨는 지난 8월 3일 혼다코리아 대리점을 방문해 혼다 CR-V 차량을 계약하고 8일 저녁 차량을 인수했다. 김 씨는 9일 아침 차량을 살펴보던 중 녹을 발견했고, 이에 구입한 대리점으로 연락했으나 차 성능에는 문제가 없다며 혼다코리아에서 방침이 내려오면 이를 알려주겠다는 답변만 받았다. 김 씨는 어떻게 새로 산 차량에 녹∙부식이 있을 수 있는지, 차량에 문제가 있으면 당연히 교환∙환불이 이뤄져야 하는 것 아니냐며 울분을 토했다.

YMCA 자동차안전센터는 혼다코리아 녹·부식 차량과 피해소비자에 대한 접수창구를 개설

하고, 혼다코리아에 교환∙환불계획과 보상안을 요구할 계획이다. 또 국토교통부에도 이번 결함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엄정한 처벌을 촉구했다.

피해차량에 대한 녹 제거작업 등으로 이번 문제를 해결하려 했던 혼다코리아 측은 “최대한 소비자들의 피해를 최소화 하기 위한 입장을 정리 중”이라며 말을 아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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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혼다코리아 CR-V에서 발생한 녹 부위와 또다른 차량 어코드에서 발견된 부식 부위. YMCA자동차안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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