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메디컬 드라마. 병원을 바다 위로 옮겨놓았다는 색다른 콘셉트부터 흥미를 유발하는 것은 물론, 드라마 흥행보증수표로 불리는 하지원이 원톱으로 나섰다는 점에서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고 있다.
특히 앞선 작품들을 통해 전문직 연기를 완벽하게 소화해온 하지원의 첫 메디컬 드라마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하지원은 다수의 액션 사극 작품을 소화한바 검술과 활쏘기, 말타기 등은 수준급 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영화 촬영을 위해 오토바이 면허를 따거나 염습과 입관절차 등 장례지도사로서의 업무를 몸소 배우기도 했다.
그리고 이런 연기 열정은 처음 도전하는 의사 역할에서도 마찬가지. 지난달 메이킹 영상을 통해 하지원이 직접 병원을 찾아 실습하고 연습하는 모습이 공개되는가 하면, 지난 28일 있었던 제작발표회에서는 “은재(하지원)가 거제로 떠난 것처럼 저 역시 현재 (거제에)아파트를 얻어서 살고 있고, 그 곳에 제 필요한 모든 것들을 가져다 놓았다”고 남다른 열정을 드러냈다.
그러나 기대가 큰 만큼 가는 길이 순탄치 않다. 본격적 촬영에 앞서 하지원이 극의 히로인으로 떠오르기 전까지, 팬들은 큰 기다림은 안아야 했다. 지난 4월 하지원의 캐스팅 소식이 불거진 이후 합류가 확정된 것은 6월. 때문에 본래 방송 예정이었던 7월에서야 첫 대본리딩이 이뤄진 탓에 편성은 8월 말로 연기 됐다.
그러나 하지원 측은 이에 대해 지난 번 초상권 관련 소송에서 골드마크 측이 반소를 제기하였으나 법원으로부터 기각 판결을 받은 바, 당시 주장 내용과 별반 다를 것이 없으며 하지원은 골드마크와 어떠한 매니지먼트 또는 수수료 계약을 체결한 바가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드라마 방영 직전 이와 같이 악의적이고 일방적인 언론 플레이가 이루어진 것에 대하여 강한 유감을 표하며 더욱 단호하게 대처할 계획”이라고 소송 의도에 대한 의심을 강력히 피력했다. 작품의 흥행 여부가 법적 공방 상황에 좌우될 순 없겠지만, 갑작스런 소송에 이미지 타격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첫 방송 전부터 파도 넘어 파도를 맞은 ‘병원선’, 과연 방송 후 순풍을 타고 무사히 흥행 순항에 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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