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중순 방송 예정인 MBC 새 수목미니시리즈 ‘병원선’은 인프라가 부족한 섬에서 배를 타고 의료 활동을 펼치는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의사들이 섬마을 사람들과 인간적으로 소통하며 진심을 처방할 수 있는 진짜 의사로 성장해나가는 세대 공감 이야기를 그린 휴먼 메디컬 드라마. 하지원은 극중 간단한 치료와 약 처방만 할 수 있었던 병원선을 외과 수술도 가능한 진짜 병원으로 만든 출중한 실력을 가진 외과의 송은재 역으로 출연한다.
하지원은 그동안 수많은 작품을 통해 탄탄한 연기력을 입증해왔다. MBC ‘다모’, ‘기황후’ KBS 2TV ‘황진이’ 등 사극은 물론, SBS ‘발리에서 생긴 일’과 같은 멜로와 SBS ‘시크릿 가든’ 등의 로맨틱 코미디까지 그 어떤 장르도 무리 없이 소화해내며 인생 캐릭터를 만들어온 것. 더불어 영화 ‘형사 Duelist’ ‘7광구’ ‘조선미녀삼총사’ 등을 통해서는 액션퀸으로 자리매김한 하지원이기에 ‘병원선’을 통해 처음으로 선보일 의사 연기로 이미지 변신을 이루며 새로운 캐릭터를 완성해낼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하지원은 남다른 연기 열정으로도 유명한 배우. 전문직업을 가진 배역을 맡을 경우 최대한 깊이 파고들어 연구하고 연습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다수의 액션 사극 작품을 소화한바 검술과 활쏘기, 말타기 등은 수준급 실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7광구’의 오토바이 액션 신을 위해 오토바이 면허를 땄고, 영화 ‘내 사랑 내 곁에’ 장례지도사 역을 위해서는 염습과 입관절차를 몸소 배우고 연습했다. 1991 지바세계탁구선수권 대회에 출전한 탁구 남북단일팀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코리아’ 촬영할 때는 “개인 연습 빼고 단체 연습만 하루 3~4시간씩 해 발톱이 빠지기도 했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렇듯 하지원의 맞춤옷이 될 것으로 보이는 ‘병원선’은 팬들에게 긴 기다림을 안기고 있다. 지난 4월 불거졌던 하지원의 ‘병원선’ 캐스팅이 확정된 것은 6월. 지난달에서야 첫 대본리딩이 이뤄졌고, 본래 지난달 13일 ‘군주-가면의 주인’ 후속으로 예정됐던 편성은 8월 중으로 연기 됐다. 기다림이 길어진 만큼 시청자들의 기대 또한 더욱 커졌다.
현재 MBC 수목극은 ‘군주-가면의 주인’이 큰 화제와 흥행을 거둔 데 이어 막간 편성으로 방영 중인 ‘죽어야 사는 남자’ 또한 의외의 선전으로 흥행 기운을 이어가고 있는 상황. 하지원이 그동안 드라마 흥행 메이커로 탄탄한 이력을 쌓아온 만큼 ‘병원선’이 하지원 효과를 톡톡히 보며 그 흥행 배턴을 이어받을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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