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크박스] 조원우 감독 "아쉬움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어요"

“그리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는데 그만할래요.”

조원우 롯데 감독이 말을 하다 스스로 말문을 닫았다. 팀당 144경기 장기레이스, 아쉬운 기억을 회상해봤자 의미가 없다는 생각이 문득 든 것이다. 롯데는 최근 수직상승 중이다. 21∼23일 광주 KIA전을 모조리 쓸어담는 등 기세등등이다. 전반기 막바지 승패마진 -8까지 내려간 위기를 딛고 25일 현재 45승2무45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7위라고 해도 중위권 싸움이 촘촘해 단숨에 3위 두산을 위협할 수도 있다. 특히 마운드의 상승세가 무섭다. 후반기 팀평균자책점은 1.74에 달한다. 25일 사직 한화전이 우천취소되기 전 ‘5할 소감’을 묻자 조 감독은 멋쩍어하면서 “그런 소리 좀 하지말라”고 손사래를 쳤다 하지만 이내 “전반기 마지막 한화전만 이겼어도 지금 -1인데”라고 아쉬움을 툭 내뱉었다. 그러더니 조 감독은 “그리 생각하면 한도 끝도 없는데 그만할래요”라고 스스로 말을 하다 끊어 웃음을 안겼다. 5할 승률이 기분도 좋지만 아쉬움도 큰 모양이다. 

사직=권기범 기자 polestar174@sportsworldi.com 

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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