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한 우승소감을 말한다면.
“일단 우승해 너무 기쁜 생각이 들고 행복하지만 실감이 잘 안난다. 행복하다.”
-언제 우승예감했나.
“16번홀에서 이글이 성공하면서 우승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핀위치가 어려워 안전하게 짧게 치려 했는데 너무 샷이 잘 맞아 그대로 볼이 빨려 들어갔다.”
-초청선수로 출전했는데.
“항상 아마추어로 프로경기에 나와 최선을 다하려 했다. 사실 시드전이 힘들고 성적이 좋게 나온다는 보장도 없지 않은가. 시드전에 대한 부담감을 없애고 싶었다.”
-작년 롯데마트때에도 선두로 나간 경험이 있었는데.
“그때는 한때 1등으로 나갔는데 우승에 대한 부담이 있었다, 이번에는 뒤에서 쫒아가는 게 오히려 부담이 적었던 거 같다.”
-5타차여서 우승을 기대하기 힘들었을텐데.
“오늘 나가기전 우승 생각은 없었다. 그저 캐디와 어제의 플레이에 대해 안되는 점을 체크하고 신경쓸 거를 점검해보았는데 효과를 본 거 같다. 퍼터할 때 머리를 빨리 드는 것을 고쳤다. 미스한 게 많은 반면 오늘은 비교적 본데로 잘 들어갔다”
-5번홀 이글퍼트도 인상적이었는데.
“3미터 정도 퍼트였다. 드라이브로 그린에 올릴 수 있는 거리였는데 라이가 잘 탔고 드라이버도 잘 맞았다. 내 평균 드라이브 거리는 260~270야드 정도이다.”
-그래서 앞으로 계획은.
“US오픈 출전을 위해 다음주 출국하고 다른 국내 프로대회에도 참가하겠다. 올해 프로로 전향하겠다. 어느 대회부터 나가는 지는 정하지는 않았다.”
“목표라면 박세리와 박인비 선배 등처럼 명예의 전당에 오르는 것이고 골프를 즐기면서 오래 하고 싶다. 앞으로 부상 등도 조심하고 어릴 때 운동도 열심히 해 기본 체력을 다져놓고 싶다. 한국에서 먼저 내년에 본격적으로 프로무대에서 뛰고 미국 여자프로골프 진출도 고려하겠다. 대학진출은 확실히 정하지 안았다”
-스윙이 화려하지 않고 간결한데.
“내 스타일에 잘 맞는 걸 선택하다 보니 지금처럼 적당한 파워와 너무 크지 않은 동작이 이뤄졌다. 지금도 완성됐다고 할 수 없으나 스윙적인 면에서는 그날 그날 편한 느낌을 가지도록 한다.”
-그간 우승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았는데
“그때는 긴장을 많이 했고 잘하려는 욕심도 있었다. 이번에는 웃으면서 하려 했고 부담을 많이 가지려고 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에서도 모자라는 부분을 찾아 보완하고 다음 대회를 준비하겠다는 생각도 했다”
-본인 성격은.
“사람을 좋아해 장난을 많이 친다.”
-어릴 때부터 골프했는데 후회해 본적은 없는지.
“부모님과 간혹 의견이 틀릴 때도 있었지만 그만 두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올해 아버지가 캐디를 맡아본 적은 없다. 이번 US오픈에서 지금의 서정우 캐디와 함께 할 생각이다. 역시 전문적인 충고가 많아 도움이 되는 거 같다.”
-골프란
“전세계를 돌면서 운동도 하고 많은 것을 구경할 수 있어 즐거운 여행이기도 하다. 운동자체를 좋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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