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재균에 관심 보인 kt 김진욱 감독 "매력적인 선수"

[스포츠월드=청주 정세영 기자] “어느 감독이던 다 탐내는 선수다.”

27일 청주구장에서 한화와의 원정 경기를 앞둔 김진욱 kt 감독은 빅리그 진입 실패 시 ‘옵트 아웃(잔여 계약을 포기하고 FA 자격을 취득)’ 행사를 선언한 황재균(30·샌프란시코)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자 깊은 관심을 드러냈다.

미국 지역 일간지 ‘산호세 머큐리 뉴스’의 샌프란시스코 담당 앤드루 배걸리 기자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황재균이 ‘남은 기간 메이저리그에 승격되지 않을 경우 옵트 아웃으로 FA 자격을 행사할 예정’이라는 내용의 글을 적었다.

지난시즌 뒤 FA 자격을 얻은 황재균은 국내 구단들이 제시한 거액의 오퍼를 뿌리치고 미국으로 건너갔다. 황재균은 올해 초 샌프란시스코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하면서 ‘옵트아웃 조항을 포함시킨 바 있다. 이 조항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가 7월 2일까지 황재균을 MLB로 올리지 않으면 FA로 풀리게 된다.

현재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산하 마이너리그 트리플A 새크라멘토에서 뛰고 있는 황재균은 경쟁자인 크리스티안 아로요, 코너 길라스피, 라이더 존스에 밀려 빅리그 진입이 요원한 상황이다.

만약 황재균이 옵트아웃을 행사하면 미국은 물론, 국내 프로팀이 모두 황재균에게 계약을 제시할 수 있다. 지난겨울 황재균의 영입을 노린 kt도 곧 자유의 몸이 되는 황재균을 노릴 팀으로 첫 손에 꼽힌다.

김진욱 감독은 이날 취재진이 황재균이 옵트아웃을 행사 할 것이 유력하다고 하자, “설레이고 있다. 황재균, 본인이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kt는 올해 3루수 자리가 고민이다. 롯데에서 트레이드 해온 오태곤과 심우준 등이 나서고 있지만 마땅한 적임자를 찾지 못하고 있다. 26일까지 kt의 3루수 전체 타격 성적은 0.225로 리그 전체 9위에 머물러 있다. 아울러 최근 꼴찌로 주저 앉은 kt로선 분위기 반전이 시급한 상황에서 황재균의 영입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김진욱 감독은 “현재 핀치에 몰린 팀 상황에서 황재균이 우리 팀에 온다면 파괴력이 클 것이다. 매력 있는 선수”라고 관심을 나타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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