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이들 차량에서 제작결함이 발견돼 자발적으로 리콜을 실시한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차가 제작, 판매한 싼타페(DM), 맥스크루즈(NC) 2개 차종 39만 4438대는 엔진룸 덮개(후드)에 달린 잠금장치 부품(케이블)에 수분 등 이물질이 유입돼 부식이 일어날 수 있고, 엔진룸 덮개가 제대로 잠기지 않아 주행 시 열릴 가능성이 확인됐다.
또 FMK가 수입, 판매한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 등 20개 차종 4592대의 차량은 2가지 리콜을 실시한다. 마세라티 기블리 디젤 등 16개 차종 3848대에서는 운전석 밑에 위치한 전기배선이 다른 부품과 마찰되면서 배선이 끊어질 수 있고, 이로 인해 배선과 연결된 경고등, 전동좌석위치조정장치 등이 정상 작동되지 않거나, 배선 간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이 발견됐다. 마세라티 콰트로포르테 등 4개 차종 744대는 엔진을 전자적으로 제어하는 장치(ECM)에 장착된 소프트웨어의 연료와 공기의 혼합비율설정이 잘못돼 시동이 꺼질 수 있다고 지적받았다.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가 수입해 판매한 3개 차종 600대의 차량 중 포드 토러스, 링컨 MKS 2개 차종(304대)에서는 연료공급 펌프를 제어하는 전자회로의 두께가 얇게 제작돼 회로가 끊어질 수 있어 연료공급펌프가 제대로 동작하지 않으면서 시동이 꺼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링컨 컨티넨탈 차종 296대는 운전석 에어백이 사고 시 완전히 팽창하지 않아 운전자를 제대로 보호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이 적발됐다. 이는 자동차안전기준위반으로, 국토교통부는 매출액의 100분의 1에 해당하는 과징금을 부과할 예정이다.
이 밖에 한불모터스의 푸조 308 등 총 3개 차종 51대는 앞바퀴 현가장치(노면으로부터의 충격이 차량 내 승객에게 최소한으로 전달되도록 장착된 장치)의 로어암(하단부지지대) 고정볼트가 강도가 낮게 제작돼 소음 발생 및 방향 제어 불가 가능성이 발견됐다. 한국닛산의 인피니티 FX35 등 4개차종 2471대, 포드세일즈서비스코리아의 포드 머스탱 차종 429대, 다임러 트럭 코리아의 벤츠 스프린터 차종 156대에서는 에어백(다카타 사) 작동 시 내부 부품의 금속 파편이 운전자 등에게 상해를 입힐 가능성이 있었다.
기흥모터스의 할리데이비슨 FLHXS 모델 등 4개 차종 이륜차 391대는 오일쿨러의 조립 불량으로 엔진오일이 누유돼 시동이 꺼질 수 있어 리콜 실시 가능성이 제기됐다.
한편, 이번 리콜과 관련해 해당 제작사는 자동차 소유자에게 우편으로 시정방법 등을 알리게 되며, 리콜 시행 전에 자동차 소유자가 결함내용을 자비로 수리하면 제작사에 비용 보상을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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