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현은 18일 인천 서구의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장(파72·6835야드)에서 열린 기아자동차 제31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우승상금 2억5000만원) 4라운드에서 3언더파를 휘둘러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로 단독 선두를 차지하며 우승했다.
-소감을 말한다면.
“메이저 우승을 해 아직 실감이 안나지만 꿈만 같다.”
-올해 3승인데 본인의 원래 목표는.
“지금 생각했던 거 보다 200배 더 늘어난 거 같다. 첫우승이 목표였는데 이것을 넘었으니 내 자신을 칭찬해주고 싶다.”
-그럼 올해 달라진 점이 있는지.
“기술적인 분야보다는 마음의 변화가 가장 큰 거 같다. 우승에 대한 집착을 많이 내려놓았다. 꾸준히 하면 우승할 수 있다는 마음을 갖게 됐다. 솔직히 예전에는 우승 욕심을 냈었는데 지금은 우승 욕심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았다. 그게 좋은 결과를 낳은 거 같다”
-체력훈련 등은 어떻게 했나.
“작년에는 몸이 좀 힘들었다. 그래서 지난해 겨울 살도 찌우면서 일주일에 5번정도 운동했다. 협찬사에서도 나의 운동프로그램에 대해 적극 지원해주고 있다. 안좋은 부분을 보충하고 짧고 굵게 운동하고 있다. 등 근육 등을 강화하고 있다. 이젠 체력적으로 좋아졌고 클럽도 바꾸어 거리가 늘었다. 드라이버는 15야드 정도 늘었다.”
-아이언샷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스핀양이 많다고 하는데
“제 골프에서 장점은 아이언샷이다. 다른 선수들에 비해 바람영향을 덜 탄다. 스핀이 잘 먹다 보니 볼이 도망가지 않아 버디 찬스가 잘 나오는 거 같다”
-벌써 3승인데 올해 솔직히 말해 목표는.
“이렇게 빨리 달성할 줄은 몰랐다. 스폰서 대회를 우승하고 싶어 한화배는 꼭 우승하고 싶다”
-지난해 연장전을 벌인 이정은 6가 처음엔 선두였는데 의식을 했는지
“의식은 안하고 톱5 진출을 목표로 했다. 마음을 편하게 플레이해 언더파를 칠 수 있었다.”
-우승할 수있다는 예감은 언제 들었는지
“16번홀에서 내 성적을 알았고 까다로운 17. 18번홀에서 안정적으로 쳐 이 성적을 유지하자는 게 주효해 우승했다.
-본인의 기술에 대해 좀더 설명한다면.
“샷에 비해 퍼팅이 많이 좋아지면서 세이브를 많이 하게 됐다. 어프로치도 집중적으로 연습한 결과 올해 좋은 성적이 나올 수 있었던 거 같다. 퍼터에 대한 너무 많이 생각하면 결과는 좋지 않다. 하지만 아직 어프로치는 완전하다기 보다 계속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음식을 좋아하는거 같은데. 경기 끝나고 무엇을 먹고 싶은지
“아직 계획이 없는데 이번엔 스시를 먹고 싶다. 대회중에는 잘 안먹는데 끝나고 스시를 먹고 싶다.” man@sportsworldi.com
우승인터뷰 하는 김지현. 사진=KLPG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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