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4렉스턴에 활짝 웃은 쌍용차
먼저 쌍용자동차가 5월부터 판매를 시작한 대형 플래그십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 G4 렉스턴 효과를 톡톡히 봤다. 이미 지난 2015년과 2016년 티볼리 브랜드 출시로 신차 덕을 본 쌍용차는 G4 렉스턴 본격 출시에 따른 판매 물량 증대로 내수 판매가 4월 대비 20% 이상 증가한 1만238대를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5월과 비교해봐도 11.5% 늘어났다. G4 렉스턴은 출시 첫 달인 5월에만 2703대가 팔렸다. 최종식 쌍용차 대표이사는 “티볼리가 소형 SUV 시장을 선도했듯이 G4 렉스턴도 대형 SUV 시장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며 “티볼리와 함께 소형부터 중대형을 아우르는 SUV 라인업 강화를 통해 판매 물량을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대차도 지난해 연말 출시한 신형 그랜저와 올해 초 내놓은 쏘나타 뉴 라이즈 등의 신차 효과 덕분에 체면치레를 했다. 현대차는 5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4% 감소한 총 6만607대를 판매했다. 특히 차종별로는 그랜저가 1만2595대나 판매(하이브리드 1845대 포함)되며 국내 시장 판매를 이끌었고, 이어 아반떼 7834대, 쏘나타(하이브리드 370대 포함) 7597대 등 전체 승용차 판매는 2016년 5월보다 21.5% 증가한 총 2만9977대가 팔렸다. 무엇보다 신형 그랜저는 지난해 12월부터 5월까지 6개월 연속 1만대 판매를 돌파했다.
기아차는 지난달 23일 출시된 퍼포먼스 세단 스팅어의 6월 판매 결과를 놓고 기대하는 분위기다. 5월 국내 시장에서 지난해 대비 8.6% 감소한 4만3522대를 판매한 기아차에서도 신차 효과가 뚜렷했다. 올해 초 출시한 신형 모닝이 6436대나 판매되면서 모델 중 독보적인 증가세는 물론, 5월에 가장 많이 팔린 모델이 됐다.
▲말리부와 SM6가 먹여살리는 한국GM과 르노삼성
올해 하반기 신차(클리오) 출시를 앞두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SM6가 고급 트림 위주로 판매가 늘어나면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다. 지난 5월 내수 판매에서 지난달보다 6% 늘어난 9222대를 판매한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5월과 비교하면 16.2% 감소했다. 지난해 5월만 해도 SM6가 출시하고 나서 돌풍을 일으키던 때였다.
올해는 많이 줄어들었지만 지난달 총 3974대가 판매된 SM6는 최고급 사양모델 판매가 48.3%(1920대)를 차지해 눈길을 끈다. 차상위 모델(1255대)을 포함하면 전체 SM6 판매 중 79.9%를 고급트림이 차지하는 셈이다. 지난달 용도별 차량 등록 현황에서도 5월 30일까지 SM6 중 자가용 등록 비중이 89.2%를 차지해 개인고객 위주로 판매가 이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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