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여 가까이 방송중인 어른들을 위한 프리미엄 특강쇼 ‘어쩌다 어른’부터 지난 달 14일 첫 방송된 ‘우리들의 인생학교’, 역시 지난 달 18일 첫 방송된 ‘수업을 바꿔라’ 등 배움과 재미를 한 번에 얻을 수 있는 예능들을 속속 선보이고 있는 것.
그 가운데서도 2일 첫 방송 될 ‘알고 보면 쓸데 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이하 ‘알뜰신잡’)은 조금 더 특별하다. ‘꽃보다’ 시리즈, ‘삼시세끼’ 시리즈 등 크게 흥행한 힐링 예능들을 줄줄이 만들어온 나영석 PD가 나섰기 때문.
‘알뜰신잡’은 연예계 엘리트 유희열이 진행을 맡고, 작가 유시민을 필두로 맛칼럼니스트 황교익, 소설가 김영하, 뇌를 연구하는 물리학자 정재승 등 각 분야 최고의 지식인 그룹인 이른 바 ‘인문학 어벤져스’가 모여 국내를 여행하며 다양한 관점의 이야기를 펼치는 신선하고 유익한 ‘수다 여행’ 콘셉트의 프로그램. 그간 해외를 배경으로 연예인들의 다양한 모습을 이끌어내며 재미를 안겨온 나 PD가 이번에는 그의 특기에 인문학을 더했다.
나 PD에게도 역시 도전이 될 ‘알쓸신잡’은 자칫 지루하거나 고루해질 수도 있는 이야기들을 어떻게 매력적으로 풀어낼 것인지가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나 PD는 앞선 예능들을 통해 자극적이지 않은 예능, 느린 예능을 시도했고 예능에 대한 고정관념을 완전히 부수며 예능의 판도를 뒤집어 놨다. 예능에서 양립할 수 없을 것 같던 웃음과 감동, 그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아온 그이기에 ‘알뜰신잡’의 새로운 조합 역시 성공으로 이끌며 예능 신세계를 열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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