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이슈] 백승호·이승우 결장… 신태용 감독의 ‘노림수’ 2가지

[스포츠월드=전주·권영준 기자] “백승호와 이승우는 휴식이 필요하다. 그렇다고 잉글랜드전을 포기하는 것은 절대 아니다.”

신태용(47) 한국 20세 이하(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결정을 내렸다. 오는 26일 경기도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잉글랜드와의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코리아’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로테이션을 가동한다. 특히 신 감독은 “이승우(FC바르셀로나 후베닐A)와 백승호(FC바르셀로나B)는 출전하지 않고 체력을 비축한다”고 강조했다.

신태용호는 조별리그 2연승(20일 기니전 3-0 승, 23일 아르헨티나전 2-1 승)을 내달리며 16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남은 것은 조 1위 확정 여부이다. 일단 승점 6(2승)으로 A조 단독 1위에 올라는 대표팀은 2위 잉글랜드(승점 4·1승1무)를 상대로 비기기만 해도 조 1위로 16강에 오른다. 만약 조 1위를 확정지으면 오는 31일(수)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C·D·E조 3위와 맞붙는다. 반대로 패하면 조 2위로 오는 30일(화) 천안종합운동장에서 C조 2위와 준준결승 진출을 두고 격돌한다.

신 감독은 24일 오전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한 회복 훈련을 마치고 “반드시 전주로 다시 돌아 올 것”이라며 강조하며 “차후 일정을 고려하면 로테이션이 필요하다. 그동안 경기에 뛰지 못 한 선수를 중심으로 잉글랜드전에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여기에는 두 가지 노림수가 있다.

우선은 8강 이후를 대비하겠다는 의지이다. 일단 30∼31일 각각 열리는 16강전을 치르면 6월 4일 또는 5일부터 8강전이 재개된다. 이때부터 이틀 휴식 후 경기 일정이 결승전까지 이어진다. 이동일을 고려하면 충분히 휴식을 취하고 경기에 나설 수 없는 상황이다. 신 감독이 대회 전부터 조 1위를 노래한 것도 이 때문이다. 2연승을 기록했기 때문에 여유도 있다. 이번 3차전은 주요 선수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적기이다.

또 한 가지는 전술적 변화를 실험하고, 백업 자원의 동기부여를 하겠다는 것이다. 신 감독은 “그동안 출전하지 못한 선수가 주전 선수 자리를 그대로 메우는 것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으면서 “새로 들어가는 선수의 특성을 파악해 지금까지 다른 전술로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를 통해 팀 전체 분위기를 긍정적으로 이끄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며 “로테이션을 돌려도 한국 축구가 강하다는 것은 보여주고 싶다”고 눈빛을 번뜩였다. 로테이션을 결정한 신 감독의 결단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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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한국 U-20 축구대표팀 감독(오른쪽)과 공격수 백승호가 24일 전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진행한 훈련을 마친 후 서로 대화를 나누고 있다. / 사진 = 권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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