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인생 걸었다” 백승호의 비장&간절함

[스포츠월드=파주·권영준 기자] “내 축구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이다.”

백승호(FC바르셀로나B)가 비장함을 품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20세 이하(U-20) 월드컵 축구대표팀은 1일 경기도 파주NFC(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에서 소집,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월드컵 코리아’을 앞두고 본격적인 훈련에 돌입했다. 오는 20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기니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이자 대회 공식 개막전이 2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막바지 담금질에 나선다. 대표팀 핵심 공격수 백승호는 이날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월드컵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잘 알고 있다”며 “간절함을 가지고 준비하고 있다. 축구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대회가 될 것”이라고 눈빛을 번뜩였다.

백승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신 감독의 특별 관리 대상이었다. 세계 최고의 명문 구단인 FC바르셀로나 소속인 그는 B팀 소속으로 승격하며 성인 무대를 야심 차게 도전했지만, 올 시즌 경기에 출전하지 못하며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신 감독 역시 “소속팀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감각이나 경기 체력이 상당히 많이 떨어져 있다”고 우려감을 드러냈다. 이에 백승호는 지난달 4개국 친선 대회를 치른 후 소속팀으로 복귀하지 않고, 파주 NFC에 홀로 남아 루이스 플라비우, 우정하 피지컬 코치와 함께 개인 훈련을 진행하기도 했다.

백승호는 “소속팀에서 기회를 잡지 못했고, 그래서 많은 분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을 보여드렸다”고 현실에 직시한 뒤 “이번 월드컵에서 어떤 활약을 보여드리느냐에 따라 나에 대한 시선이 바뀔 수 있다. 그래서 더 간절하게 준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월드컵은 성인 무대로 진입하는 첫 국제대회이다. 나도 그렇고, 선수 모두가 이번 월드컵에서 어떻게 활약하느냐에 따라 축구 인생이 달라질 수 있다”고 비장한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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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20 축구대표팀의 백승호가 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을 하고 있다. 사진=김용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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