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웃음꽃’(작사 안선영/작곡 추가열/노래 정삼)에 이어 2007년 ‘사랑의 마술’을 발표하며 본격적으로 가수의 길로 뛰어들었다. 2010년에는 빠른 템포의 세미트로트곡 ‘얼마나 좋으면’(안선영 작사/김진룡 작곡)을, 2014년에는 3집 ‘관계’(안선영 작사/임종수 작곡)를 발표하는 등 대중가요로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활동을 꾸준히 해왔다. 그의 노래는 대부분 후크성 스타일로 서정성이 강하면서도 성인가요 특유의 맛을 살리고 있다.
안선영의 최신 음반 ‘매력쟁이’는 신곡 6곡과 그동안 발표한 곡 5개 등 총 12곡을 수록했다. 1∼3집이 싱글앨범으로 냈기 때문에 이번 음반은 그녀에게 있어 정규 1집이나 마찬가지. <나는 말이죠 그대만의 매력쟁이죠/짙은 마스카라 장밋빛 입술로/다가선 그런 여자 아니거든요/그대는 항상 내곁에 있어 주세요/바람 부는 날엔 서로의 옷깃을/여미어 주는 사랑을 해요/단 한번의 실수까지 모른척 하며/살며시 눈감아줄게요/그대의 아픔까지 헤아려주는/나는 그런 매력쟁이죠/세상을 다 얻은 듯이 그대의 품에서/세상에서 하나뿐인 매력쟁이랍니다.> 타이틀곡 ‘매력쟁이’는 서정성 강한 멜로디가 안선영 특유의 매력적 보이스와 어울려 한껏 성인가요의 매력을 발산한다.
#신인가수가 유명 편곡가를 상대로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인터뷰 도중 안선영은 새 음반 제작 과정에서 겪었던 떠올리기 싫은 기억을 털어놓았다. 2015년 봄, 자신이 투자한 음반 제작비의 일부를 편곡가로부터 돌려받지 못하자 법정 소송을 냈다는 것이다. 신인가수가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편곡가와 법정공방을 벌인 것 자체가 흔한 일이 아니어서 궁금증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편곡가에게 총 6곡의 제작비를 지급하고 음반을 제작했는데 이중 한 곡의 제작비(250만원)가 문제가 됐다고 한다. “편곡가가 제 노래 중 한 곡을 다른 여가수에게 주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느냐는 의견을 물어왔어요. 편곡가를 믿고 흔쾌히 허락했죠. 가수보다 작사가로서의 활동이 더 좋았기 때문이기도 하고요.”
그런데 이때부터 일이 꼬인다. 안선영이 이미 한 곡의 제작비용을 편곡가에게 지불한 상태이므로 이 작품을 다른 여가수에게 넘길 땐 제작비(250만원)를 돌려줘야 하는데 한 푼도 받지 못한 것. “편곡가로부터 제작비를 돌려받고자 1년을 기다렸으나 눈 하나 까딱하지 않았어요. 좋게 마무리하려고 많은 노력을 했죠.” 결국 최후의 수단으로 법에 호소하기에 이르렀다는 안선영은 “신인가수로서 음악 생명을 건 일이었다”며 설명을 이었다.
#어렵게 받아낸 제작비, 장학금 300만원으로 재탄생
법으로 해결하는 일은 쌍방 모두 힘든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다. 안선영은 검찰 항소심까지 진행된 과정에서 결국 작품을 건네받았던 여가수의 기획사로부터 재변제 약속을 받고 고소를 모두 취하했다. 1년 8개월이란 소송 기간을 통해 어렵게 받아낸 돈은 장학금으로 기부됐다. 받아낸 음원 제작비에 자신의 돈을 보태 300만원을 동국대에 기부한 사실에서 안선영의 진심이 확인됐다.
그녀가 이번 일에 목숨 걸다시피 매달린 이유는 뭘까. “신인이라는 이유만으로 항의 한마디 제대로 못하며 피해를 당하는 불공정이 없기를 바랐기 때문”이라며 “신인이지만 돈이나 명예보다 자존심이 더 소중했다”고 밝혔다. 이번 일을 계기로 안선영은 자신과 비슷한 처지의 후배가수들의 자문 역할도 톡톡히 해주고 있다.
#한국가요작가협회 부회장에 선임되다
좋은 일도 있었다. 지난해 1월 한국가요작가협회 부회장으로 뽑혔다. 안선영이 기죽지 않고 당차게 법정싸움을 하는 과정을 지켜본 협회 임원들이 이구동성으로 추천해 신인이 맡기 어려운 부회장직에 선임된 것이다. 작사가이자 가수로서 역사가 깊은 한국가요작가협회의 발전을 위해 발로 뛰겠다는 의지를 보인 그녀는 그날그날의 감정에 따라 작사를 한다. 행복 엔도르핀이 사르르 돌 때면 밝은 가사를 쓰고 슬프거나 외로울 때면 어두운 분위기의 가사를 끄적거리는데 가급적 밝고 희망적인 가사를 쓰려고 노력한다.
이에 앞서 지난해 가을엔 대한민국문화연예대상 시상식에서 성인가요부문 우수상을 수상해 성인가요 가수로서의 활동을 인정받았고, 지난해 11월 28일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에서 주는 2016 한국가요창작인 특별공로상을 수상해 작사가로서 이름을 빛내기도 했다.
#영등포 쪽방촌 ‘사랑의 연탄 나눔 봉사활동’
안선영은 사회에서 필요한 여러 곳에 도움을 주는 가교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평소 지론인 노래를 통한 행복한 세상 만들기 차원의 봉사인 셈. 지난해 12월 29일 백창현 대한석탄공사 사장과 임원들, 이상문 진품명품 감정위원, 우중식 국민행동본부 사무총장, 탤런트 이동준 등 기부천사들과 함께 사랑의 연탄배달에 참여해 구슬땀을 흘렸다. 안선영은 “독거노인 및 저소득층 가정 등에 따뜻한 사랑의 온기를 나누기 위해 사랑의 연탄 나눔 운동에 참여하게 됐다”며 ”엄동설한 추위속에서 연탄 몇백장에 의지한 채 겨울을 견디는 분들이 많이 계시는 것이 마음이 아팠다.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매년 정기적으로 봉사활동에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비온 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다. 상처받은 마음이 가수의 길을 가로막는 위험에 처하기도 했다는 안선영. 자신의 노래를 사랑해주는 팬들을 생각할 때마다 용기와 희망이 불끈 솟는다. 신인으로 잠시 큰 풍랑을 겪었으니 앞으로는 순풍에 돛 단 듯 순탄한 가수생활이 이어지지 않을까. 그의 신곡 ‘매력쟁이’처럼 노래로 가요팬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매력쟁이로 떠올라 큰 빛을 발휘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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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어송라이터 안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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