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시삼십삼분은 ‘로스트킹덤’과 ‘이터널 클래시’ 등 선 굵은 작품으로 지난해를 시작했지만, 가열찼던 의지는 다소 예전같지 못한 게 현실이다. 연말에 내놓은 ‘삼국블레이드’로 점차 명성을 만회하는 가운데, 올해 블록버스터급 라인업을 비롯해 시장성 있는 작품을 국내·외로 대거 쏟아낼 예정이어서 향후 결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네시삼십삼분은 ‘삼국블레이드’가 구글플레이 매출 기준 10위 내에 안착한 덕분에 상승한 기세를 물려주기 위해 발빠르게 후속작을 공개하고 있다. 시장의 흐름을 조기에 읽어내는 능력이 탁월했던 과거 이력처럼 현재 부상하고 있는 장르를 중심으로 라인업을 확충했다. 최근 대세로 불리는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장르인 ‘의천도룡기’를 카카오 게임하기로 발매했고, 온라인 FPS(일인칭 총쏘기게임)에 기반한 ‘스페셜포스’를 이달 중 시판한다. 여기에 수려한 그래픽이 특징인 ‘다섯왕국이야기’와 ‘마피아’를 내달 초 발표한다.
‘스페셜포스’는 기존 FPS 요소에 RPG 기능을 대폭 접목했다. 원작 ‘스페셜포스’의 맵과 총기류 등이 모바일 게임으로 고스란히 반영돼 온라인 게임의 향수를 그대로 느낄 수 있다. 천편일률적인 모바일 슈팅 게임과 차별성을 꾀하기 위해 단조로운 조작성과 전투 방식을 완전히 탈피했다. 직관적이고 자유로운 전방위 이동을 구현하고, 20여 가지 무기와 80여 종의 스테이지, 화면을 가득 채우는 거대 보스와의 전투, 실시간 PVP(1대1, 3대3), 보스 레이드 등 PC 온라인급 콘텐츠를 보여준다. 또한 승점에 따른 단계별 리그 상승 시스템인 챔피언스 리그를 도입하고, 저격 임무와 드론을 조종해 적을 요격하는 등 다채로운 특수 임무 모드도 눈길을 끈다.
‘마피아’는 블루홀스튜디오와 엔씨소프트에서 ‘테라’, ‘리니지 이터널’을 개발한 김영웅 대표가 손을 댔다. 차량을 타고 상대방을 추격하면서 총싸움을 벌이는 게 골자다. 타이밍에 맞춰 전략적으로 스킬을 사용하는 재미를 살렸다. ‘마피아’는 앞서 2014년 미국에서 열린 국제 게임쇼 E3에서 호평을 받은 바 있다. 네시삼십삼분 관계자는 “올해는 기업 실적 개선을 위한 중요한 한해”라며 “완성도와 시장성을 두루 갖춘 게임으로 괄목할 만한 성과를 내겠다는 의지가 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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