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김상겸, 유로파컵 평행대회전 우승

[스포츠월드=정세영 기자] 김상겸(28)이 세계 최정상급 선수들이 대거 출전한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유로파컵 평행대회전에서 우승을 차지, 이변을 연출했다.

김상겸은 22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리비그노에서 열린 FIS 스노보드 유로파컵 평행대회전 결승에서 실뱅 두포(프랑스)를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아울러 최보군(국군체육부대)은 3-4위전에서 승리, 동메달을 차지했다.

유로파컵은 월드컵보다 등급이 낮은 대회지만, 이번 대회에는 2015년 세계 1위였던 두포를 비롯해 플루에치 캐스퍼(스위스) 등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다수 출전했다. 예선 10위로 16강 결선에 진출한 김상겸은 국가대표 동료 이상호를 제치고 8강행에 진출했고, 이어 상대한 알렉산더 베르그만(독일)을 꺾고 4강에 올랐다. 4강에서 다시 대표팀 동료 최보군을 제압한 김상겸은 결승에서 두포까지 제압하고 우승했다.

전날 3위에 오른 김상겸은 “어제는 욕심을 내다가 아쉬운 결과가 나왔지만 오늘은 편안하게 경기에 임했다. 앞으로 다가올 월드컵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이상헌 스노보드 알파인 대표팀 총감독은 “이틀 연속 야간 경기를 치러 체력적인 피로도가 있었지만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했다. 월드컵 입상 가능성도 충분할 정도로 스노보드 알파인에서 세계적인 강국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 결과”라고 말했다.

스노보드 대표팀은 슬로베니아로 장소를 옮겨 오는 28일부터 열리는 로그라 월드컵에 출전한다. 이어 2월에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에 도전한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대한스키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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