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시선] 가인X제프 버넷을 묶은 '음악'이란 언어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언어가 달라도 느낄 수 있는 감동이 있다. 좋은 음악이 바로 그것.

그룹 브라운 아이드걸스 및 솔로 활동을 통해 여성 아티스트로서 확고한 색깔을 보여주는 가인이 또 우리를 놀래켰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대표적인 R&B 뮤지션 제프 버넷과 입을 맞춘 신곡을 22일에 발표한 것.

두 사람의 듀엣곡 ‘Pary’는 따뜻하고 감미로운 미디엄 템포의 R&B 장르로 두 사람의 매력적인 음색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서로에게 지금보다 더 다가갈 수 있기를 기도하는 두 연인의 마음을 담았다. 특이한 점은 곡의 하이라이트 부분. 가인과 제프 버넷이 같은 내용을 서로 다른 언어로 불러 하모니를 이루는 독특한 구조를 지니고 있어 듣는 재미를 더한다.

두 사람이 흔쾌히 작업에 참여한 것은 음악이란 공통점이 서로를 묶었기 때문이다. 언어는 다르지만 서로의 음악을 즐겨 듣는 것으로 알려진 두 사람은 각자 앨범 작업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공동의 작업을 위해 고민과 연구를 아끼지 않았다는 후문.

작곡과 작사도 황금 라인업이란 평을 받고 있다. 아이유의 ‘마음’ ‘나의 옛날 이야기’ ‘푸르던’ ‘안경’, 제시카의 ‘Tonight’(투나잇) 등의 곡 작업에 참여한 신예 작곡가 김제휘가 곡을 썼으며, 작사가 김이나가 가사를 선물해 아름다운 듀엣곡을 완성했다.

앨범 자켓 이미지도 가사를 충실히 전달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I pray, Don’t let the night be just another moonlight (이 밤이 달빛처럼 지나가지 않길 기도해)’라는 부분을 시각화한 것. 콜라주 아티스트 이경진이 작업해 감성적이면서도 빈티지한 느낌으로 완성됐다.

제프 버넷은 지난 2012년에 발표한 ‘콜 유 마인’(Call You Mine)이 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각종 음원 사이트의 팝 차트 상위권에 랭크돼 있을 정도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제프 버넷은 거의 매년 한국을 찾아 콘서트 페스티벌 등으로 한국 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가인은 최근 엄정화와 함께 가요 시상식에서 강렬한 듀엣 퍼포먼스를 선보여 큰 화제를 모았으며 지난해 9월 솔로 앨범 ‘End Again’(엔드 어게인) 이후 새 음반 작업 중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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