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PD의 활약에 CJ E&M 계열 케이블채널 tvN은 성공적인 시즌제 예능의 대명사격이 됐다. 그 시작은 나 PD가 지난 2013년 KBS에서 CJ E&M으로 이적한 이후 첫 선을 보인 ‘꽃보다 할배’. 남자 원로배우들을 한데 모아 여행을 떠나는 콘셉트의 여행 예능은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나 PD는 동일한 멤버로 여행지를 바꿔가며 연달아 새로운 시즌을 선보였고 ‘꽃보다 할배’는 한 편도 어김없이 흥행을 거뒀다. 이렇게 시즌제로 시리즈화 된 ‘꽃보다 할배’를 통해 나 PD의 예능에 대한 신뢰를 쌓은 고정 시청층은 살짝 변화구를 넣은 ‘꽃보다 누나’와 ‘꽃보다 청춘’ 시리즈의 등장에도 또한 변함없는 애정을 보였다. 이후 ‘삼시세끼’ 시리즈와 ‘신서유기’ 역시 같은 과정을 거쳐 새 시즌마다 화제의 중심에 서는 인기 예능이 됐다.
이에 시청자들은 나 PD가 하나의 예능을 선보일 때마다 자연스럽게 그 다음 시즌을 기다리는 상황이 됐고, ‘나영석표 예능’은 어느새 그 이름만으로도 인기가 보장된 흥행보증수표가 됐다. 더불어 시청자들에게 예능 시즌제는 좀 더 재밌는 방송을 감상할 수 있게 만드는 시스템이 됐다.
물론 이러나저러나 한 음식을 계속 먹는 것은 결국 물릴 수 있기 때문에 새로운 시즌과 새로운 예능을 번갈아 선보이며 식상함을 느끼지 않게 하는 것 또한 관건이다. 나 PD가 쉼 없이 일하는 ‘열일’의 아이콘으로 등극한 이유다.
최근 종영한 ‘삼시세끼 어촌편3’과 현재 방송 중인 ‘신서유기3’ 역시 승승장구하며 또 한번 나 PD의 저력을 입증한 가운데, 과연 그의 시즌제 성공 공식이 지상파에도 적용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kwh0731@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