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 OK’ 박혜진, 어느덧 ‘완전체’에 가까워졌다

[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우리은행 박혜진(27), 어느덧 ‘완전체’에 가까워지고 있다.

우리은행은 12일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홈경기에서 73-47(19-22 18-6 14-9 22-10)로 26점차 대승을 거뒀다. 파죽의 8연승이다. 매직넘버는 ‘4’로 줄어들었다. 2위 삼성생명과의 승차도 9.5경기까지 벌리며 기분 좋게 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이할 수 있게 됐다. 반면 신한은행은 14패(8승)째를 기록, 4위 KDB생명과도 1경기 차로 멀어졌다.

이번 시즌 우리은행은 최강 그 자체다. 이날 경기를 포함해 22번의 경기를 치르는 동안 단 1패만을 당했다. 승률이 무려 95.5%에 달한다. 아직 5라운드 초반임에도 벌써 매직넘버 계산이 가능할 정도다. 하지만 결코 방심은 없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우리은행에게 유일한 패배를 안겼던 팀이 바로 신한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 3라운드 맞대결에서 신한은행에 55-58로 패한 바 있다. 그래서일까. 이날따라 유독 우리은행 선수들의 집중력이 높아 보였다.

특히 4라운드 MVP로 뽑힌 박혜진은 이날도 펄펄 날았다. 35분38초 동안 코트 위를 누비며 14득점, 8리바운드, 8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했다. 공격이면 공격, 수비면 수비 무엇 하나 흠잡을 데가 없었다. 박혜진의 진가를 그대로 확인할 수 있는 모습이다. 신한은행 에이스 김단비를 상대하면서 올린 기록이라 더욱 인상적이다. ‘더블더블’을 기록한 외인 존쿠엘 존스(23득점·17리바운드)와 함께 ‘쌍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경기 후 박혜진은 “최근 신한은행의 경기력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면서 “기선제압을 위해 초반부터 맞받아치면서 강하게 부딪힌 게 주효했던 것 같다”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트리플더블’까지 리바운드 2개, 어시스트 2개가 부족했던 것과 관련해서는 “‘트리플더블’에 대한 욕심은 전혀 없었다”며 “팀이 승리해 좋다. 앞으로도 팀이 계속 이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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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박혜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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