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C '올해의 명경기'… '최두호 vs 스완슨'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UFC ‘올해의 명경기’는 바로 최두호와 컵 스완슨의 맞대결이었다.

UFC는 지난 23일(한국시간) 공식 뉴스를 통해 올해의 명승부를 1위부터 10위까지 선정해 발표했다. 이 가운데 당당히 1위에 오른 경기는 지난 UFC 206에서 펼쳐진 컵 스완슨 대 최두호의 페더급 매치였다.

이 경기는 두각을 나타내는 신성과 기존 강자의 대결로, 둘의 대결은 대회전부터 많은 관심을 받았다. 오래전부터 꾸준히 스완슨을 원한다고 밝혔던 최두호가 자신이 한 말을 증명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았다. 최두호 입장에선 단번에 5위권까지 수직상승할 좋은 기회였고, 이에 경기 전 배당에서도 최두호가 탑독을 점했다.

그러나 막상 경기 시작을 알리는 링이 울리자 스완슨의 관록이 빛났다. 경기 초반 타이밍 싸움에서 최두호에게 밀렸지만, 2라운드 들어 적극적으로 난전을 걸어 흐름을 뒤집었다. 최두호도 그냥 물러서지 않았다. 강한 맷집으로 힘들게 버텨내더니 오히려 스완슨을 궁지로 모는 등 둘의 경기는 엎치락뒤치락하는 양상으로 전개됐다.

승자는 스완슨이었다. 스완슨은 2라운드에 강하게 몰아치다가 한 차례 큰 위기를 겪기도 했지만, 이후 스탠딩 화력싸움에서 우위를 점하며 판정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많은 팬은 스완슨의 승리를 축하하기보다 이 경기 자체에 열광하며 둘 모두에게 힘찬 박수를 보냈다. 현장에서 생중계하던 해설진과 데이나 화이트 대표 역시 이 경기를 ‘올해의 경기다’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2위는 지난 8월 UFC 202의 메인이벤트였던 코너 맥그리거 대 네이트 디아즈의 2차전, 3위는 2016년의 첫 대회의 메인이벤트를 불사른 로비 라울러 대 카를로스 콘딧의 웰터급 타이틀매치로 결정됐다. 2016년 상반기 명승부 4위에 올랐던 김동현B-폴로 레예스의 대결은 최종 7위에 올랐다.

2016년 UFC는 올해의 마지막 이벤트 UFC 207만 남겨두고 있다. 올해 40번째 대회에 해당하는 UFC 207에는 아만다 누네스-론다 로우지의 여성부 밴텀급 타이틀매치, 도미닉 크루즈-코디 가브란트의 밴텀급 타이틀매치, 케인 벨라스케즈-파브리시오 베우둠의 헤비급매치, 김동현-타렉 사피딘의 웰터급매치 등의 비중 있는 경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사진 = Martial Arts Octagon 홈페이지

▲UFC 선정 올해의 경기

1. 컵 스완슨 對 최두호

2. 코너 맥그리거 對 네이트 디아즈 2

3. 로비 라울러 對 카를로스 콘딧

4. 스티브 보세 對 션 오코넬

5. 타이론 우들리 對 스티븐 톰슨

6. 요안나 예드제칙 對 클라우디아 가델라 2

7. 폴로 레예스 對 김동현B

8. 도널드 세로니 對 맷 브라운

9. 토니 퍼거슨 對 하파엘 도스 안요스

10. 로버트 휘태커 對 데릭 브런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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