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는 “윤석민이 8일 우측 어깨 웃자란 뼈 제거 수술을 받는다”고 발표했다. 일본 요코하마 미나미 공제병원에서 어깨 관절경 수술을 받은 뒤 3~4일간은 입원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퇴원한 이후에는 함평에서 재활 치료를 시작한다. 총 예상 재활 기간은 4~6개월이다.
이로서 2017시즌 가장 유력한 선발 자원이 전력에서 제외됐다. 실력부터 경험까지 팀 내 가장 믿고 쓸 수 있는 투수 중 하나지만, 어깨 통증이 계속해서 윤석민의 발목을 잡았다. 2015시즌에는 임시로 마무리 보직을 수행하는 우회로를 걸었다. 하지만 선발진에서 시작한 올해는 시즌초 또 한 번 어깨 부상을 당하면서 재활에 매진했다. 시즌 막판 셋업맨으로 복귀했지만 온전한 상태는 아니었다.
계속 이어지는 통증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기 위해서 수술을 택한 셈이다. 사실 윤석민이 받는 이 수술은 비교적 간단한 종류에 속한다. 다시 공을 던지기까지 걸리는 시간 역시 짧은 편이다. 하지만 선수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서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은 달라질 수 있다. 윤석민이 후반기에 마운드에 오른다해도 이전 기량을 얼마나 빨리 되찾을 수 있는 지는 미지수다.
현재 확실한 선발 자원은 헥터 노에시 뿐이다. 170만 달러에 재계약에 성공하면서 외인 에이스는 확보한 상태다. 하지만 새로운 외국인 투수 팻 딘은 아직 검증된 자원이 아니다. 윤석민은 수술로 전반기 복귀가 어려워졌다. 양현종까지 떠나게 된다면 당장 선발진에 두 개의 구멍이 생긴다. 대권 도전을 노리는 KIA의 마운드가 흔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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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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