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희 박혜진 존스 ‘삼각편대’… 누가 막을소냐

[스포츠월드=부천·권영준 기자] 임영희(10점) 박혜진(15점) 존쿠엘 존스(18점) ‘삼각편대’가 날개를 펼치자 어김없이 승리했다. 우리은행이 개막 10연승을 질주했다.

우리은행은 3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치른 KEB하나은행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주전의 고른 활약을 앞세워 71-59(18-17 15-18 25-10 14-13)으로 승리했다. 개막 후 10연승을 내달린 우리은행은 2013∼2014시즌 자신이 세운 9연승 기록을 깨고 역대 개막 최다 연승 3위 기록을 새로 썼다. 이 부문 최다 기록은 역시 우리은행이 2014∼2015시즌에 세운 16연승이다. 올 시즌에도 강력한 전력을 선보이고 잇는 우리은행은 2라운드까지 전승을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굳게 지켰다.

우리은행 강점은 역시 ‘삼각편대’ 임영희 박혜진 존스이었다. 이날 경기를 앞두고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대행은 “임영희 박혜진에서 시작해 존스로 마무리하는 콤비 플레이(투맨게임)가 굉장히 강력하다”며 강한 압박 수비를 강조했다. 실제로 이 삼각편대은 KEB하나은행의 강력한 압박 수비에 막혀 힘을 쓰지 못했고, 우리은행은 전반을 35-36으로 밀렸다.

하지만 에이스는 위기에 강했다. 승부처인 3퀕터에서 노련한 경기 운용으로 단숨에 경기를 뒤집었다. 임영희는 10득점에 머물렀지만, 존스를 활용한 투맨게임으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6개의 도움을 올리며 ‘특급 도우미’ 역할을 자처했다. 박혜진 역시 고비마다 3점포를 터트리며 3점슛 3개 포함 15점을 기록했고, 리바운드도 9개나 걷어올렸다. 존스 역시 골밑에서 존재감을 과시하며 18점·13리바운드 ‘더블더블’을 기록하는 활약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우리은행은 3쿼터 초반까지 KEB하나은행의 수비를 뚫지 못해 고전했다. 그러나 최근 이은혜의 부상으로 포인트가드로 포지션을 옮긴 박혜진이 8분40초 정확한 미들슛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여기에 임영희의 손끝에서 시작하는 투맨게임으로 존스가 연속 6득점을 올리며 41-40으로 근소하게 앞서갔다. 5분6초 박혜진이 절묘하게 빼준 패스를 홍보람이 3점포로 마무리하며 기세를 탔고, 이어 최은실(13점)과 존스의 연속 득점을 올리며 점수 차를 벌렸다. 여기에 임영희가 직접 득점포를 가동하며 미들슛 포함 연속 4점을 기록하며 3쿼터 35초를 남겨두고 58-45를 만들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지었다. 우리은행은 이날 4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에 성공했다. young0708@sportsworldi.com

우리은행 박혜진이 30일 경기도 부천체육관에서 치른 KEB하나은행과의 ‘삼성생명 2016∼2017 여자프로농구’ 원정경기에서 슈팅을 시도하고 있다. / 사진 = OSEN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