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리빌딩 앞에 배려는 없었다… 김광삼마저 보류선수 제외

[스포츠월드=이지은 기자] 프랜차이즈 스타 김광삼(36)까지 결국 LG의 보류 선수 명단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LG 관계자는 “어쩔 수 없는 결정이었다. 추후 진로에 대해 서로 얘기를 나눠볼 것”이라고 우완 투수 김광삼의 보류 선수 명단 제외에 대해 설명했다. 이렇게 김광삼은 머리 부상 이후 복귀하지 못하고 끝내 전력외 통보를 받은 것이다. LG 구단의 냉정한 선택이고, 부상이라는 재활 과정이 더해진 기억이 씁쓸함을 낳는다. 현실적으로 현역생활을 이어가기는 쉬워보이지 않는다.

신일고를 졸업한 뒤 1999년 LG에 입단한 김광삼은 선수 생활 18년 동안 LG를 떠난 적이 없는 ‘원팀맨’이다. 지난 시즌은 계속 퓨처스리그에 머무르며 14경기 71⅔이닝 6승5패 평균자책점 3.39를 기록했다. 리빌딩을 앞세운 팀사정상, 절치부심하며 1군 복귀를 기다려왔다.

그 과정에서 뜻밖의 비극이 김광삼을 덮쳤다. 지난 8월말 투수 강습타구를 머리에 직격으로 맞아 큰 부상을 당했다. 8월28일 이천 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퓨처스리그 삼성전에서 선발등판해 4회까지 호투하던 김광삼은 상대 타자가 친 공에 머리를 맞고 그 자리에서 쓰러졌다.

당시 LG는 “충격으로 두개골에 금이 가고 경미한 출혈이 발생했지만, 뇌에 피가 고이는 위험한 상황은 피했다”며 “팀 닥터와 트레이너의 소견을 비롯해 대형 병원 여러 곳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선수 생활이 위험해진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한 바 있다. 훈련에 복귀하기까지는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고 지켜보는 이들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모든 재활 과정을 거쳐 마운드에 다시 오르기까지는 그 길이 너무 어둡고 길었다. 결국 부상 당한 날 3⅓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 기록은 현역 마지막 등판 성적으로 남았다.

김광삼은 이미 긴 재활의 터널을 통과한 바 있다. 2012시즌 팀의 5선발 요원으로 뛰며 7승9패 평균자책점 4.92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지만, 시즌 종료 후 바로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과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았다. 이후 2년의 시간 동안을 재활에만 매진하며 부활을 꿈꿨고 마침내 2015년에는 복귀에 성공했다. 지난해 7월31일 SK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르며 1군 마운드를 밟았고, 총 4경기 15⅔이닝을 소화하며 평균자책점 5.74를 기록했다. 결과적으로 김광삼의 1군 마지막 해 기록이 됐다.

김광삼은 투수에서 타자로, 다시 투수로 전향하는 등 사연이 많았던 선수다. 투수로 1군 통산 182경기에 출전해 41승50패 평균자책점 5.21, 타자로 17경기 0.294(17타수 5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LG 유니폼을 벗게 됐다. LG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투타에서 최고 프랜차이즈 스타 두 명을 떠나보냈다. 외야수 이병규(42)가 끝내 은퇴를 결정했고, 이젠 김광삼까지 떠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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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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