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민, 일본 순사 출신에 이름도 6번 개명

[스포츠월드=고용석 기자] 최순실 씨의 부친인 최태민 씨가 사망하기 전까지 이름을 여러번 개명했고, 직업도 다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23일 채널A에 따르면 최태민 씨는 이름을 6번 바꿨고, 직업도 일본 순사와 경찰, 군인, 승려, 교장 등으로 많았다고 보도했다.

해당 매체에 따르면 첫 번째 이름 최도원에서 최상훈, 최봉수, 최퇴운으로 바꿨고, 이후 공해남과 방민이라는 이름을 썼다. 지난 75년 대한구국선교단 총재에 취임하면서 개명한 이름이 바로 최태민이다.

최 씨는 일제 강점기인 1942년 고향인 황해도에서 일제 순사를 하다 해방 후 경찰로 한 동안 활동했으며, 54년 초 산으로 들어가 잠시 승려가 됐다고 채널A는 밝혔다. 이후 비인가학교 교장과 공화당 중앙위원을 거쳐 창고업체를 운영했다. 지난 65년 ‘유가증권 위조’ 혐의로 입건되면서 4년간 도피 생활을 하기도 했다. 1969년 본격적으로 종교 활동을 시작하면서 같은 해 천주교 중림성당에서 영세를 받았고, 71년엔 불교, 기독교, 천주교를 합친 ‘영세교’ 교주가 돼 ‘목사’ 직함을 사용했다.

1975년 3월 최 씨는 박정희 정권 퍼스트레이디 박근혜 대통령에게 본격적으로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다. 1990년 11월 23일 <동아일보>는 "영세교 교주 행세를 하던 최태민 씨가 어머니의 비명횡사로 극심한 정신적 허탈감에 빠져 있던 근혜 씨에서 꿈에 돌아가신 육 여사가 나타나 근혜가 국모감이니 잘 도와주라고 지시하셨다"는 내용을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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