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초부터 ‘1강 2약’이 예상됐다. SBS ‘푸른바다의 전설’(이하 푸른바다)의 우세. KBS 2TV ‘오 마이 금비(이하 금비)’, MBC ‘역도요정 김복주(이하 김복주)’가 약체로 꼽혔다. 16일 첫 뚜껑을 열어보니 역시 ‘푸른바다’가 16.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금비’ 5.9%, ‘김복주’ 3.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간단히 세 작품을 비교하자면 전지현(푸른바다), 허정은(금비), 이성경(김복주)이 여주인공을 맡고 있다. 시작 전부터 특급 한류스타인 전지현 파괴력은 어마어마했다. 그는 2013-2014 ‘별에서 온 그대’(이하 별그대)에서 천송이 역을 맡아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도 인기를 끌며 스타성을 입증했기 때문.
‘푸른바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야담집인 어우야담에 나오는 인어 이야기를 모티브로 한 판타지 로맨스 드라마다. 극본은 ‘별그대’, ‘프로듀사’ 등의 히트작을 갖고 있는 박지은 작가가 맡았다. 남자주인공은 한류스타 이민호가 출연해 빈틈없는 성공요소를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그들의 만남은 일찌감치 ‘푸른바다’가 제2의 ‘별그대’(28.1%, 닐슨코리아, 전국기준)가 될 수 있을지 기대됐다.
반면에 ‘금비’와 ‘김복주’는 어떤 내용일까. 두 작품은 ‘푸른바다’에 가려졌지만 높은 재미 요소를 보여주며 첫 방송을 마쳤다. 안타깝게도 ‘편성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
‘금비’는 지극히 평범한 이야기다. 아동 치매에 걸린 딸(허정은)과 그 딸을 보살피는 평범한 아빠(오지호)의 가족스토리. 하지만 첫 회부터 아역 배우 허정은의 뛰어난 연기력이 호평받으며 최약체로 꼽혔던 것과 달리 깜짝 2위를 달성했다.
‘김복주’는 ‘체육 청춘로맨스’을 표방하는 드라마로 이성경, 남주혁, 경수진 등 젊은 배우들로 가득 채워졌다. 소소하면서도 감동을 추구하는 스토리는 첫 회부터 칭찬이 쏟아지고 있다. 세 작품중 최하위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역주행이 가능하다는 평가다.
우선 시청률로 ‘금비’와 ‘김복주’가 ‘푸른바다’를 뛰어넘기는 힘들어 보인다. 하지만 ‘금비’와 ‘김복주’는 소소한 재미를 불러일으키며 웰메이드 드라마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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