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싸이 회오리축구단 보도, 단순 '해프닝'

[스포츠월드=김용호 기자] 국내 컴백을 앞둔 ‘국제가수’ 싸이가 ‘최순실 게이트’로 휘말려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 안민석 의원은 지난 3일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폭로를 쏟아냈다.

안 의원에 주장은 ① 장시호의 모친인 최순득 씨가 유명한 연예인 축구단인 '회오리축구단'을 다니면서 밥을 사주며 연예계에 자락을 만들어놨다. 아이들도 다 아는 분이 대표로 있는 대형기획사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그 기획사를 키워주고 있다.

② 최순실 씨와 오랜 친분이 있고 장시호 씨와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만한 그 가수가, 국제행사에서 생뚱맞게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로 초대돼 노래를 부른다.

③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가수라고 보기에는, 그 정도의 가수들은 여러 명이 있다. 그런데 유독 그 가수만 싹쓸이하는 그런 행태가 지난 몇 년 동안 보였다.

방송 이후 인터넷은 난리가 났다. 회오리축구단 홈페이지는 트래픽 초과로 접속이 마비됐다. 포털사이트 실시간검색어에는 싸이, 이승철 등의 이름이 올라왔다. 또 싸이의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에도 관심이 집중했다. 안민석 대표가 대통령 직속 문화융성위원회 의원으로 활동했고,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딸이 YG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다는 등의 사실이 앞서 알려졌기 때문이다. 또 장시호(장유진)가 YG에서 일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3일 오후 YG가 공식입장을 밝혔다. ① YG엔터테인먼트에 장시호(장유진)씨가 입사한 사실이 없습니다. ② 싸이와 장시호씨의 친분 관계는 전혀 없습니다. 두 사람은 만난 적도 없으며, 아는 사이가 아닙니다.③ 싸이는 회오리 축구단에 소속된 사실이 없습니다.

YG는 “항간에 떠도는 근거도 없는 루머를 구두 및 SNS 등을 통해 확대 재생산하고, 사실 무근인 내용을 전파하는 행위에 대해 법적 대응하겠다”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그런데 2015년 한 지방 행사를 소개한 기사에 회오리축구단 멤버로 가수 싸이의 이름이 명시된 것이 발견돼 네티즌들은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2015년 5월14일 ‘하동야생차문화축제 인기연예인 대거 참여’라는 경남일보 기사를 보면, “하동공설운동장에서는 연예인축구단 ‘회오리팀’ 멤버들이 참가해 하동 송림축구클럽·대송산단팀과 각각 친성경기를 갖는다”라며 “회오리팀에는 하동 홍보대사인 배우 임대호, 배우 이정용, 가수 이병철, 가수 싸이, 개그맨 홍기훈, 개그맨 김경태, 가수 한강희, 가수 안이언, 가수 신웅, 가수 유상록, 가수 박정식 등 20여명 참가한다”라고 적혀있다.

이 행사에 직접 참석했다는 회오리축구단 멤버인 한 연예인은 “싸이는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실제 축구를 하러 오지는 않았다. 기사는 축구단 측에서 미리 보내 준 명단을 보고 나온 것 같다. 그렇게 이름은 올라가 있어도 실제 행사에 안 오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설명했다.

스포츠월드 확인 결과 하동군청 홈페이지에는 가수 싸이가 아닌 가수 싸비가 참가자 명단에 올라있었다. 경남일보의 기사는 싸비를 싸이로 오타 표기한 것으로 확인됐다. 싸이는 하동야생차문화축제 행사 당일 서울의 한 대학축제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cassel@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