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KBO리그는 두산의 독무대였다. 역대 한 시즌 팀 최다승(93승) 기록을 갈아치우며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했고, NC와의 한국시리즈마저 4전승으로 끝을 냈다. 1995년 이후 21년 만의 통합우승과 함께 구단 최초의 한국시리즈 2연패의 쾌거다.
프 로는 우승을 위해 달려가는 조직, 당연히 목표를 완수했을 때는 금전으로 보상받는다. 당장 KBO로부터 규정상 받는 배당금부터 그룹 격려금까지 선수단의 연말은 행복한 시기다.
올해 포스트시즌은 흥행에 성공하며 14경기에서 27만5952명의 관중이 찾았고, 입장수익은 정확히 86억3453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올해부터 인상된 운영비(40→48%)를 제한 뒤 남은 금액을 와일드카드 결정전(5위)에 진출한 팀을 제외하고 4개팀이 분배해 가져간다. 정규시즌 우승팀이 20%를 먼저 확보한 다음 한국시리즈 우승팀이 나머지의 50%를 챙긴다. 이후 2∼4위팀이 각각 25%, 15%, 10%씩을 받게 된다.
계산해보면 통합우승을 달성한 두산은 페넌트레이스 우승으로 8억9700만원, 한국시리즈 우승으로 17억9000만원 가량을 받게 된다. 합치면 26억9000만원이 넘는 금액이다.
두산은 지난해 정규시즌 3위를 차지한 뒤 업셋 우승을 달성했다. 포스트시즌 입장수입 77억 중 총 18억원을 배당받았다. 올해는 페넌트레이스 우승과 흥행성공으로 9억 가량을 더 받게 된 셈이다.
배당금은 전액 감독, 코치 및 선수단의 포상금으로 지급된다. 선수들은 기여도를 분류해 지급을 받지만, 올해의 경우 배당금 자체가 크게 늘어 모두가 기대 이상의 보너스를 받게 될 전망이다. 그룹의 격려금까지 더해지면 액수는 더 늘어난다. KBO는 곧바로 입장수익 정산작업에 돌입해 12월초 배당금을 각 구단에 입금할 계획이다. 두산은 그 이후 선수단에 배분한다.
프로야구 선수들은 2월부터 11월까지 연봉을 10개월로 나눠받는다. 두산 선수들은 월급이 없는 12월 우승보너스로 활짝 웃게 됐다. 우승의 맛이다. polestar17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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