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대상 시상식’의 개인상 후보 명단이 지난 1일 공개됐다. 그중 ‘왕중왕’이라 불리는 MVP에는 정조국(광주) 레오나르도(전북) 오스마르(서울)가 나란히 후보에 올라 자존심 경쟁을 펼치게 됐다.
확정된 3파전, 누가 유리한 고지에 있을까. 우선 포지션으로 살펴보면 공격수 정조국이 미드필더 레오나르도, 수비수 오스마르에 비해 가장 유리하다. 1983년 K리그 창설 이래 공격수가 MVP를 받은 횟수는 무려 15회(미드필더 13회, 수비수 4회, 골키퍼 1회)다. 2009년 이동국(전북)을 시작으로 최근 7년간은 공격수만이 MVP의 영예를 안았다. 미드필더는 2006시즌 김두현(성남), 수비수는 1997시즌 김주성(은퇴·당시 부산)이 마지막 MVP였다. 외국인 선수 중 MVP를 수상한 선수가 2004시즌 나드손(수원), 2007시즌 따바레즈(포항), 2012시즌 데얀(서울) 등 역대 3명에 불과하다는 점도 정조국의 수상 가능성을 높여준다.
그렇다고 레오나르도, 오스마르에 가능성이 없는 것도 아니다. 정조국은 팀 성적 부진이라는 치명적인 핸디캡을 안고 있다. 정조국의 소속팀 광주는 올 시즌 상위스플릿 진출에 실패했는데, 역대 MVP는 모두 리그 우승, 준우승팀에서 선정됐다. 준우승 팀에서 MVP가 나온 것도 1999시즌 안정환(부산), 2010년 김은중(제주), 2013년 김신욱(울산) 등 3회에 불과하다. 준우승팀에게도 고작 11%의 확률만이 주어진다. 전례로 보면 정조국의 수상 가능성은 0이라 볼 수도 있다. 그렇다면 1, 2위(36라운드까지) 팀에 소속된 레오나르도와 오스마르는 우선 팀을 우승시키는 게 개인 MVP 수상과도 직결된다고 봐도 무방한 셈이다.
최종전에서 우승 향방이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레오나르도와 오스마르가 희박한 확률을 뚫고 MVP의 영예를 안을지, 정조국이 공격수 우세론을 업고 개인 첫 수상의 영광을 누릴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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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조국(왼쪽) 레오나르도 오스마르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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