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 상담을 하면서 급각살(急脚殺:급할 급(急) 다리 각(脚)자, 다리를 전다는 의미를 지닌 흉살 중 하나)이 이론대로 적중할 때가 있어 다리의 부상이나 장애를 상담을 통해 미리 예방할 수가 있다. 흉살(凶殺)은 수백개가 있는데 그러다 보니 사주팔자를 보면 세상에 누구든지 살에 해당되지 않는 사람이 없고 살(殺)을 대수롭지 않게 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가운데에서도 급각살(急脚殺)은 아주 잘 맞는 살이 되어 상담을 통해 그 신묘함을 느낄 수가 있다.
얼마 전에 상담을 오신 60대 중반에 중년 H씨가 오른쪽 다리가 불편해 절고 있다. “어렸을 때 다리가 불편 하게 되셨군요.” “네, 소아마비주사 맞은 것이 잘못되어 다리가 불편하게 됐습니다.” 용띠생 12월 생인데 신축(辛丑) 생일주로 생시지(生時支)가 진토(辰土)다. 사주가 년월시간(年月時)에 천간(天干)이 모두 임수(壬水)인데 지지(地支)에 수국(水局:물로 무리를 이룸)이며 설상가상으로 생일이 신축일주(辛丑日柱)로서 금생수(金生水)하여 수기(水氣)가 많은데 더욱 수기를 가해주는 셈이 된 상태에서 겨울에 태어났으니 온통 찬 기운으로 둘러싸여 있는 것이다. 사주에 조후(調喉)가 심하게 한쪽으로 치우치면 음양의 질서를 잃게 되고 혈액순환이나 기(氣)순환의 불균형이 오면서 그 반대되는 오행이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다.
H씨는 어렸을 때 계축(癸丑)대운에서 파살(破殺)을 받고 있는 가운데 겨울에 태어난 사람이 사주팔자 중에 축진토(丑辰土)를 갖고 있으면 그것이 급각살이 되어 다리에 이상이 생긴 것이다. 이런 살(殺)들은 보통은 무시해 버리지만 H씨의 경우와 같이 그 흉함의 영향을 받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에 놀래지 않을 수 없다. 요즈음은 태어나자마자 바로 모든 예방주사를 맞기 때문에 바이러스로 인한 질병으로 장애자가 되기가 어렵지만 H의 경우는 좀 특별한 경우로 오래전 유아기 때 소아마비예방주사를 맞은 것이 그 주사약이 잘못된 것으로 오히려 소아마비가 된 것이라고 했다. H씨는 소아마비가 된 이후 물리치료와 약을 수년간 써온 덕분에 그나마 지금과 같이 혼자서 불편하나마 걷게 됐다고 한다.
이 같이 장애가 후천적으로는 생길 수도 있다는 것은 급각살(急脚殺)의 성립여부를 분석해 보니 역시 H씨 사주에서 그 해답을 찾을 수 있다. H씨 사주팔자에 급각살은 년일시지(年日時支)에 축토(丑土)와 진토(辰土)로서 대운이나 세운에서 또다시 흉(凶)한 기운이 들어오면 급각살의 영향을 강력히 받아 다리가 불편하게 된 것이다. 급각살은 계절에 의한 작용력이 있다. 생월지(生月支)를 대비해 사주에 급각살이 있을 때 그 작용을 받게 되는데 봄(음력 1, 2, 3월)에 태어난 사람 즉 인묘진(寅卯辰)월생은 해자(亥子)가 급각살에 해당되며 여름에 태어난 사람(4,5,6월)인 사오미(巳午未)월생은 묘미(卯未)가 해당되고 가을에 태어난 사람(7,8,9월)인 신유술(申酉戌)월생은 인술(寅戌)이 해당되고 겨울에 태어난 사람(10,11,12월)인 해자축(亥子丑)월생은 축진(丑辰)이 해당되는 것이다. H씨처럼 사주가 너무 한 쪽인 수기(水氣)로 기울러 있는 중에 한습하면 이상이 올 수 있으니 몸을 따뜻하게 유지토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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