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에 도움까지…' 25일은 유럽파 Korean Day!

[스포츠월드=박인철 기자] 유럽파 활약을 고대하는 팬들은 지난 25일은 쉽게 잠들지 못했을 것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24·토트넘)과 이청용(28·크리스털 팰리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활약 중인 구자철(27, 아우크스부르크)이 공격 포인트 소식을 전하며 9월의 마지막 주말을 불태웠기 때문이다.

역시 가장 인상적인 선수는 손흥민이다. 손흥민은 24일(한국시간) 영국 미들즈브러 리버사이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EPL 6라운드 미들즈브러와의 원정경기에서 좌측 윙어로 선발 출전해 멀티골을 작렬했다.

최고의 활약이었다. 전반 7분 우측 측면에서 문전으로 쇄도하던 손흥민은 빈센트 얀센의 패스를 받아 지체 없이 왼발 슛, 선제골을 작렬했다. 이어 23분에는 페널티 지역 왼쪽에서 상대 수비수와 공을 경합하다가 한 템포 빠른 오른발 중거리 슛으로 멀티 골을 작성했다. 손흥민의 활약에 토트넘도 2-1 승리를 챙기며 6경기 무패(4승2무)행진을 이어갔다.

손흥민의 골 페이스가 예사롭지 않다. 지난 10일 스토크시티전에서도 멀티골을 기록하더니 2경기 만에 다시 2골을 추가했다. 시즌 4호 골. 지난 시즌 리그 28경기에서 기록한 4골을 이번 시즌 단 3경기 만에 완성했다. 이적설, 감독의 불신임 등 악재를 딛고 극복한 활약이라 더욱 뜻깊다.

같은 날 이청용도 선덜랜드와의 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단 한 번의 볼 터치로 팀 승리를 도왔다. 2-2로 맞선 후반 47분 교체로 투입된 이청용은 프리키커로 나서 정확한 크로스로 크리스티앙 벤테케의 헤딩골을 도왔다. 경기 종료를 앞두고 터진 귀한 결승골. 2분이라는 짧은 시간 속에서도 시즌 첫 도움을 기록한 이청용은 이번 시즌 팀이 치른 리그 전 경기 출전을 이어가며 지난 시즌과 다른 입지를 과시하고 있다.

독일에선 구자철의 도움 소식도 전해졌다. 다름슈타트와의 리그 5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한 구자철은 0-0이던 후반 2분 문전으로 날카로운 오른발 크로스를 올려 핀보가손의 헤딩슛을 도왔다. 구자철의 시즌 첫 도움이 들어간 이 골은 그대로 팀의 결승골이 됐다.

무엇보다 구자철의 도움이 반갑다. 이번 시즌 아우크스부르크는 공격 연계 과정에서 시원한 느낌을 주지 못했다. 앞선 4경기에서 기록한 팀 득점이 단 3골이었다. 공격형 미드필더로 뛰는 구자철의 움직임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상황. 그리고 구자철은 정교한 크로스로 최전방 공격수에 도움을 주며 발끝이 살아 있음을 증명했다.

club1007@sportsworldi.com 손흥민(왼쪽부터) 이청용 구자철 사진=각 구단 공식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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