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엿보기] 무더위야 가라! SK의 특별한 여름나기 비법은?

[스포츠월드=인천 정세영 기자] 7월 하순부터 시작된 전국적인 무더위가 보름 넘게 지속되고 있다.

이에 프로야구 구단들은 이런 무더위 속에 3시간 이상 그라운드에서 뛰어야 하는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그런데 SK에는 특별한 여름나기 방법이 있다. 바로 ‘간이 욕조’다. 작년 7월부터 SK 샤워실에는 간이 욕조가 마련했다. 이는 컨디셔닝-트레이닝 파트의 아이디어였다.

간이 욕조는 물과 얼음으로 채워져 몸을 식히기 최적의 온도인 13도를 유지하고 있다. 폭염 속에 운동을 하게 되면 체내의 심부 온도는 최고 39도까지 올라간다. 이를 낮추기 우리 몸은 체온 조절을 위한 에너지 소비가 많아진다. 이는 곧 체력 소모와 피로감 증가로 이어진다.

김용진 트레이닝 코치는 “무더위 속에 경기를 마친 선수들이 냉탕에 5~10분정도 몸을 담그고 있으면 체온 조절을 위한 에너지가 훨씬 덜 소모된다. 빠른 피로회복에 큰 도움을 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SK 팀 내에서 간이 욕조를 가장 많이 이용한 선수는 필승조 채병용과 주전 포수 이재원이다. 이들은 간이 욕조에 마련된 냉탕 입수를 매일 하루 2번씩한다. 또, 김재현, 문승원, 박종훈 등 젊은 선수들도 간이 욕조를 이용하고 있다.

외야수 김재현은 “완전 좋다. 운동이나 시합을 하면서 올라왔던 몸의 열기가 싹 내려간다. 요즘 같은 날에는 정말 몸에 열이 많이 나서 어질어질 할 때가 있는데 냉탕에 한번 들어가면 머리까지 꽉 찼던 열기가 싹 내려가고 평온함이 찾아온다”고 밝혔다. 이재원도 “냉탕을 하루 2번씩 매일 하다보니 안하면 못 견딜 정도다. 과학적으로 효과가 입증됐다고 하던데 외적으로 드러나는 것은 잘 모르겠지만 5~10분정도 들어가있으면 몸의 열기가 모두 가시는 것 같아서 좋다”고 활짝 웃었다. niners@sportsworldi.com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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