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대표 이한섭)가 현지 시각으로 지난 5일 중국 광동성 주하이시에 위치한 주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중국의 대표 모터스포츠 대회인 CTCC(China Touring Car Championship, 차이나 투어링카 챔피언십)의 공식 타이어로 그 진가를 제대로 발휘했다.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차량들이 굉음을 내며 질주하는 모습은 관중의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다.
그동안 금호타이어는 경주용 타이어 연구와 개발을 통해 국내외 다양한 모터스포츠에 참여해 왔다. 특히 모터스포츠 태동기를 맞고 있는 중국 시장에서 CTCC의 대회 전 차량에 제품을 독점 공급하고 있다. 금호타이어와 CTCC의 인연은 지난 2013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3년간 이 대회의 공식 타이어업체가 됐고 지난해 4월 상하이 모터쇼에서의 협약식을 통해 올해부터 오는 2018년까지 다시 한 번 CTCC의 공식타이어로 선정됐다. 금호타이어는 CTCC에 레이싱 전용 타이어인 드라이 슬릭(Dry Slick) 레이싱용 타이어 ‘엑스타(ECSTA) S700’과 웨트(Wet) 레이싱용 타이어 ‘엑스타 W700’을 공급하고 있다. 이날 예선과 결승전을 진행하며 참가 선수들은 두 가지 타이어를 모두 사용했고, 경쟁사 대비 접지력, 내구력, 배수성 등 모든 부분에서 앞서는 모습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양웅 금호타이어 중국RE영업담당 상무는 “이번 대회뿐만 아니라 중국 측에서 금호타이어를 크게 인정하는 분위기”라며 “CTCC 공식타이어 공급을 통해 금호타이어의 우수한 기술력을 중국 고객들에게 알리고, 나아가 글로벌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CTCC는 투어링카 경기의 대표적 대회다. ‘투어링카(Touring Car)’는 일반 승용차 바디를 튜닝해 초보자들도 쉽게 운전할 수 있다. 2004년부터 시작된 CTCC는 중국 FASC(Federation of Automobile Sports of PRC, 중국자동차경주협회)와 FIA(Federation International de l'Automobile, 국제자동차연맹)의 공인을 받은 중국 최고의 모터스포츠 대회다. 모터스포츠에 장착된 타이어는 최대 시속 300km까지 질주하기 때문에 자칫 잘못하면 경기 도중 터져버릴 수도 있다. 그렇기에 고도의 제조 기술이 필요하다.
1994년 중국에 진출한 금호타이어는 2000년대 중반부터 중국 포뮬러 르노(Formula Renault) 공식 타이어 후원, 차이나 랠리 챔피언십(China Rally Championship: CRC)과 아시아 퍼시픽 랠리 챔피언십(Asia Pacific Rally Championship: APRC) 경쟁 부문에 참가하는 등 중국 내 모터스포츠 강자로 입지를 다져왔다. 2012년부터는 차이나 포뮬러 그랑프리(China Formula Grand Prix: CFGP) 대회의 타이어를 독점 공급하고 있다.
한편, 주하이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CTCC와 함께 한-중 모터스포츠 페스티벌의 일환으로 ‘2016 CJ 대한통운 슈퍼레이스 챔피언십’ 2라운드도 진행됐다. 해당경기의 SK ZIC6000 클래스에서도 금호타이어를 장착한 선수들이 1∼3위(1등: 대한통운팀 김동은, 2등: 엑스타레이싱팀 이데유지, 3등: 엑스타레이싱팀 정의철)를 차지해 주목받았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2010년부터 CJ슈퍼레이스를 공식 후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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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설명=금호타이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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