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회의 풍경소리] 여자 사주에 비겁(比劫)이 강하면…

간통죄가 없어진 요즘 길거리에서 다정하게 손잡고 걸어가는 젊은이들을 보면 저들의 사이가 언제까지 저럴까?라는 생각이 든다. 더구나 요즘은 황혼 이혼도 많아진 이유가 평생 자녀 키우면서 배우자나 친척들에게 당하고 산 것이 후회스러워 이혼을 하여 새 삶을 찾고자 하는 사람들이 옛날과 달리 남녀가 사회생활의 폭이 넓어지고 이성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많아진 세상이 됐기 때문이다.

어느 가정에서 남편이나 또는 아내가 바람을 피는 것을 보면 당사자 입장으로서는 원망스럽고 배신감을 느끼지만 알고 보면 그러한 일이 발생하게 된 것도 자기의 사주구조 때문인 것임을 알고나면 이혼보다는 잠시의 별거가 지혜로운 처사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몇 달 전에 40대 초반의 S여인이 상담을 왔는데 남편문제로 이혼을 생각하고 있는데 과연 해야 할지를 물었다.

사주를 보니 뱀띠생 4월 갑인일주(甲寅日柱)로 6시경이 생일이다. 갑목(甲木)일간이 지지(地支)에서 목국(木局:나무로 무리를 이룸)을 하고 있으며 년주(年柱)에도 비겁(比劫:나와 같은 오행)이 많아 남편 입장에서 아내와 같은 여자가 많이 눈에 띠는 형국이다.

더구나 남편인 관성(官星) 즉 경금(庚金)이 년간에 을목(乙木)과 합을 이루고 있으니 남편이 바람을 피게 돼 있는데 대운에서 조차 천간지지가 관성(官星: 나를 극하는 오행으로 남편을 나타냄)이합을 이루고 있으니 이 시기에 바람을 피게 된 S여인의 사주다. 사연을 들어보니 남편의 행동거지가 여자의 느낌으로 의심스러운게 많아서 뒤를 밟아 상대 여자의 아파트까지 알아내고 나서 남편의 변명을 들어보니 단란주점에서 만난 여자인데 매마른 자기보다 몸매도 통통하고 매너도 좋은데 대학에서 음악을 전공한 인테리인데, 보통 사이가 아니라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이라고 했단다.

“당분간은 이혼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지내세요. 때가 되면 자연히 그 여자와 헤어지게 되어 있으니 내 사주팔자 탓이려니 하고 지내세요. 남편이 잠시 정신이 빠져서 그렇게 된 것입니다. 사주 안에 있는 대로 나타난 현상이니 잠시 체념하고 있으면 잘못 했다면서 빌고 들어 올 때가 있게 됩니다.”

남편 궁에 대운에서 귀문살이 작용해 비정상인데 또 다른 여자인 비견 겁재가 있어 다른 여자를 취하게 되는 것이다.

“그럼 언제쯤 정신을 차리게 될까요?” “2017년이 되면 자연히 그여자와 헤어지게 됩니다.” 합이 된 것이 충살(沖殺)을 받을 때 원상복귀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혼문제가 생겨 고통스러울 때 남편 탓만 하다 보면 내 자신이 더욱 견디기 힘드는 것이다. 비겁이 많고 강한데 S여인처럼 관성이 무력하게 돼 있으면 관성은 사회성을 나타내고 법이나 규범을 따르고 지키는 것을 의미한다. 원칙이나 준법정신과 도덕심을 의미하는데 관성이 해를 당할때 법이나 규율을 무시하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 것이므로 현재와 같이 남편이 정신빠진 짓을 하게 되는 것이다.

남편이 나쁜 것도 있으나 그런 불미한 일이 생기 것은 자신의 사주가 원인이 된다고 볼 수 있다. 무릇 많은 사람들은 남의 탓부터 하면서 고통을 키우며 괴로워하지만 내 사주 탓으로 생각하고 남편이 바람을 피는 것도 그런 남편을 만나서 결혼을 한 것도 모두 타고난 사주팔자 안에 있는 것 그대로라고 생각할 수 있다.

김상회 (사)한국역술인협회 중앙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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