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로망 포르노 영화제 오늘 개막

[스포츠월드=류근원 기자] ‘제 1회 로뽀클래식 필름 페스티벌(1stropoclaxxic)’이 오늘 개막했다. 이에 일본 니카츠 스튜디오와 세계적인 거장 코누마마사루(사진) 감독이 ‘로뽀클래식 필름 페스티벌’에 응원을 보내준 한국 관객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축하의 메시지를 전해와 화제다.

이번 ‘로뽀 클래식 필름 페스티벌’은 1970년대부터 80년대까지 일본 영화시장의 40%를 차지할 만큼 큰 인기를 누린 니카츠 로망 포르노 영화들을 모아 대한민국 최초로 상영하는 영화제. 일본 내 메이저 영화사였던 니카츠 스튜디오는 수많은 영화제작의 경험에서 우러난 기술적, 자본적 지원과 재능 있는 신예 감독, 신선한 기획력을 내세워 과감하고 차별화 된 장르의 영화 제작을 시도했다. 이들의 영화는 ‘니카츠 로망 포르노’라는 또 다른 이름으로 불리며 일본 내 흥행몰이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수많은 영화의 원형이 되며 많은 마니아층을 생성했다. 특히, 로망 포르노 작품들은 검열에 대한 자체 모자이크 미장센, 날 것 그대로의 정사씬 등 재기 발랄한 요소와 서로 대치되는 가치와 소재를 병치함으로써 얻게 되는 폭발적인 힘, 그리고 신선하고 독특한 스토리로 그저 저급한 에로영화가 아닌 창의력과 실험정신이 담긴 수작으로 불리며 일본 영화 역사에 한 획을 그은 것은 물론 하나의 브랜드, 문화로 창출해냈다.

대한민국 최초로 개최되는 ‘로뽀 클래식 필름 페스티벌’은 이러한 작품들 중 지금껏 보지 못했던 더 색다르고 발칙한 작품들을 선별, 드디어 오늘 그 시작을 알린다. 특별히 일본의 니카츠 스튜디오에서는 대표이사가 직접 대한민국에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로뽀 클래식 필름 페스티벌’의 개막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전해 눈길을 끈다. 니카츠 스튜디오의 대표이사 ‘사토 나오키’는 “니카츠는 1912년에 설립된 100년 이상의 역사를 가진 영화 스튜디오이다. 스즈키세이준, 이마무라쇼헤이, 나카히라코우 등 국제적으로 높이 평가되고 있는 감독들도 니카츠 스튜디오에서 활약했다”며 니카츠 스튜디오의 역사에 대해 소개하는 동시에 “이번 로뽀 클래식 필름 페스티벌을 통해 ‘시대를 격파한 영화’로 평가 받는 니카츠로망 포르노의 ‘자유’와 ‘신선함’을 한국 관객 분들이 마음껏 느껴주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또한, “재능 있는 감독들이 새롭게 촬영하는 로망포르노 리부트도 꼭 지켜봐 주시기 바란다”며 로망 포르노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을 부탁하는 말도 잊지 않았다.

또한 1974년 작품 ‘꽃과 뱀’으로 세계적인 장르 영화 감독으로 인정 받은 ‘코누마마사루’ 감독 또한 ‘로뽀클래식 필름 페스티벌’을 축하하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2012년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따로 회고전을 기획했을 만큼 마조히즘과 새디즘의 1인자로 평가 받고 있는 ‘코누마마사루’감독은 영화 ‘링’의 나카다히데오 감독이 코누마마사루 감독 영화의 조감독 출신으로 알려져 화제가 됐다. “영화는 시대에 따라 만들어진다. 영화를 보고 그 시대의 공기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 전하며 “영화를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로망 포르노를 만들었다. 그 마음이 한국 관객들에게 전달된다면 기쁠 것”이라고 소감을 밝힌 코누마마사루 감독은 제작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로망 포르노 리부트에도오마주 될 예정이다.

stara9@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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