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기획] FC서울의 또다른 적… 교묘해진 '전범기' 응원

[스포츠월드=권영준 기자] 아시아 정상에 도전하는 FC서울의 첫 관문은 일본 J리그 우라와 레즈다. FC서울은 18일 오후 7시30분 일본 사이타마스타디움에서 우라와 레즈(J리그)와의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16강 1차전 원정경기에 나선다. 이 가운데 일본 축구 응원단의 전범기가 더 세밀하고, 교묘해지는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ACL 볼거리 중 하나는 바로 클럽 ‘한·일전’이다. 국가대항전만큼 뜨겁다. 성적을 넘어 자존심 대결까지 걸려있다. 때문에 잦은 논란에 휩싸이기도 한다. 전범기 응원은 대표적인 예다. 특히 그 수법이 더 교묘해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형상화 전범기 등장 = 한 축구팬은 본지 기자에게 한 장의 사진을 제보했다. 이 사진은 지난 3월2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우라와 레즈의 ACL 조별리그 경기에서 일본 응원단의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약 200∼300명의 대규모 원정 응원단이 포항을 찾았고, 열띤 응원전을 펼쳤다. 그런데 그들은 경기 시작 직후 유니폼을 본뜬 대형 현수막을 펼쳤다. 응원석 2층 상단부터 1층 하단까지 자리 잡은 대형 현수막이었다. 이들은 약 1분여간 이 현수막을 흔든 뒤 곧바로 접었다. 그리고 이후 한 번도 펼치지 않았다. 그런데 사진을 통해 확인한 결과 깜짝 놀랄만한 사실이 숨겨있었다. 언뜻 보기엔 단순한 대형 유니폼이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붉은색 바탕 안에 흰 무늬의 전범기를 형상화하고 있다. 중앙 원을 중심으로 빗살무늬가 사방으로 펼쳐져 있다. 이를 확인한 구단 및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명확하게 전범기라고 할 수 없지만, 충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다”라며 “K리그는 물론 아시아축구연맹 측에 공론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명확한 규정 없지만, 정치적 행동은 ‘No!’ = 국제축구연맹(FIFA)은 그라운드 내에서 정치적인 행동은 금지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역시 올림픽 헌장 50조에 정치적인 행동을 금지한다고 명확히 명시하고 있다. 연맹 관계자는 이 사진을 확인 한 뒤 “논란의 여지가 충분히 있다. 당시 경기감독관이 이를 확인하지 못한 것 같다”며 “추후 같은 현수막이 나오지 않도록 J리그 측 구단 관계자와 ACL 감독관에게 언질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FC서울과 우라와 레즈의 16강 1, 2차전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교묘해지는 전범기 등장에 촉각이 곤두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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