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tvN ‘기억’과 JTBC ‘욱씨남정기’가 호평 속에 종영, 후속작인 ‘디어 마이 프렌즈’(이하 ‘디마프’)와 ‘마녀보감’이 13일 첫 방송됐다. 장르부터 출연진의 나이대까지 확연한 차이를 보이며 색다른 매력을 예고한 두 드라마. 과연 전작에 이어 또 한번 명작 대결 선보일지 기대가 모아진다.
50여 년간 안방극장을 책임져온 대배우들이 대거 출연한 ‘디마프’는 1, 2회 방송을 통해 시니어 주인공들의 모습을 유쾌하게 그려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 늘 싸우는 37세 노처녀 딸 박완(고현정)과 엄마 장난희(고두심)는 앙숙 같은 모녀의 에피소드를 통해 현실 모녀와 같은 공감을 자아냈다. 그런가하면 2회 방송에서는 자식들에게 짐이 될까 자살을 생각하던 조희자(김혜자)가 달려오는 트럭 앞에 뛰어드는 모습이 그려져 보는 이들을 뭉클하게 했다. 과연 희자가 다음 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들을 마주하게 될지 기대를 모았다.
‘디마프’는 따뜻한 인간애를 그려온 노희경 작가의 신작으로 방송 전부터 큰 화제를 모았다. 노 작가는 앞선 제작발표회에서 “‘꼰대’라는 부정적인 시선이 존재하는 것은 관찰의 부재 때문”이라고 전한 바 있다. 때문에 ‘디마프’는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6, 70대 중장년층의 삶을 천천히 둘러볼 수 있도록 하며, 그 안에서 웃음과 공감, 그리고 감동을 느끼도록 만들었다.
“우리 드라마를 보며 부모님을 생각했으면 좋겠다”는 노희경 작가의 말처럼, 파격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적실 명품드라마의 탄생을 예고한 ‘디마프’는 시청률 역시 순조로운 출발을 알렸다. 1회 4.9%, 2회 4%를 기록하며 앞으로의 활약을 기대케 했다.
‘마녀보감’은 화려하고 미스터리한 판타지 사극으로 시선을 사로잡았다. 판타지 장르에 맞게 첫 방송부터 주술과 흑무녀 등이 독특한 소재들을 통해 저주에 걸린 공주 연희(김새론)의 이야기를 흥미롭게 풀어나갔다.
‘마녀보감’은 윤시윤의 전역 후 첫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바 있는 만큼, 그는 극중 한층 성숙해진 연기가 눈길을 끌었다. 허준(윤시윤)이 숲속에서 마주친 백호가 자신의 위로 지나가는 장면에서 실제 호랑이가 있는 듯한 두려움에 가득한 모습을 자연스럽게 연기해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아역 배우에서 성인 연기자로 첫 발을 내딛은 김새론 역시 능청스럽게 윤시윤의 가슴에 귀를 대거나 윙크를 하는 모습으로 성숙해진 연기를 선보였다.
베테랑 연기자들의 농익은 카리스마 또한 빛났다. 표독한 대비 윤씨로 분한 김영애와 거대한 힘 속 꿍꿍이를 지닌 흑무녀 홍주를 맡은 염정아 등이 앞으로의 전개를 위해 중요한 이야기의 서막을 무게감 있게 열어주며, 자칫 유치해질 수 있는 판타지 드라마 속 무게 중심을 완성했다.
시청률은 1회 2.6%, 2회 1.9%로 소폭 하락했으나, 2회에서 윤시윤과 김새론의 첫 만남이 이뤄지며 앞으로의 전개를 기대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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