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후 지속되는 어깨통증, 단순 근육통 아닌 '회전근개파열'이 원인

[조원익 기자] 가정의 달 5월은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 늘어나는 만큼, 가족과의 야외 스포츠 활동을 즐기는 인구가 많다. 특히 개인이 아닌 가족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배드민턴, 테니스, 탁구, 골프 등의 스포츠 활동들은 인기가 높다. 하지만 야외 스포츠 활동을 만끽하기 위해서는 평소 꾸준한 운동을 통해 어깨 근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고, 활동 직전에는 필수적으로 스트레칭 및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갑작스럽게 스포츠 활동에 임할 경우, 어깨 힘줄에 염증이 생기거나 파열로 이어져 옷을 입거나 팔을 올리는 등의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이 따르게 된다.

갑작스런 무리한 어깨 사용 ‘회전근개 파열’ 주 원인, 팔 올릴 때 극심한 통증

5월 잦은 야외활동에 따라 많이 발병하는 어깨 질환 중 하나가 ‘회전근개 파열’이다. 회전근개는 어깨를 감싸고 있는 힘줄을 의미하는 말로, 회전근개가 찢어지거나 손상된 경우를 회전근개 파열이라 한다. 회전근개 파열은 배드민턴, 테니스, 골프 등 무리한 스포츠 활동에 의해 발병하며, 중장년층의 경우 퇴행성 변화와 함께 무리한 어깨 사용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평소 꾸준한 어깨 근력운동이나 스트레칭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갑작스럽게 무리한 스포츠를 할 경우에 회전근개가 파열될 위험이 높다.

회전근개 파열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어깨 부위 통증이며, 팔을 올리려고 할 때 극심한 통증을 느끼다가 팔을 완전히 올리면 통증이 사라지는 특징이 있다. 충분히 휴식을 취했음에도 지속적으로 어깨가 아프고 머리를 감거나 빗을 때 통증이 있다면,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해 볼 수 있다. 회전근개 파열 다음으로 많이 나타나는 오십견은 어깨가 딱딱하게 굳는 듯한 느낌이 들며 모든 관절 운동범위에 제한이 생긴다.

강남 연세사랑병원 어깨·상지 관절센터 정성훈 부원장은 “봄철 스포츠 활동 후 지속적인 어깨통증을 느끼고 특히 잠을 잘 때 심한 통증을 느낀다면 단순 근육통이나 오십견이 아닌 회전근개 파열을 의심할 수 있다”면서, “회전근개 파열은 파열된 정도에 따른 치료를 시행하며, 만약 파열되고 오랫동안 방치할 경우 파열부위가 넓어져 봉합 자체가 어려울 수 있어 통증이 있을 때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활동 전 충분한 스트레칭 필수, 파열범위 따른 맞춤 치료로 빠른 회복 가능

회전근개 파열범위가 전층으로 진행된 경우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봉합하여 치료한다. 봉합술은 실제 내시경을 어깨 관절 속에 삽입해 직접 눈으로 관찰하면서 이뤄지기 때문에 정확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내시경이 삽입될 만큼의 절개만 필요해 봉합술 후의 회복도 빠르다. 봉합술 후에는 보조기 착용과 함께 봉합한 부위에 무리가지 않도록 치료한 팔을 잡고 맷돌 돌리기나 누워서 팔 올리기 등의 수동적인 관절 운동을 시행한다. 보조기 착용이 끝나면, 아령이나 고무밴드를 이용해 어깨 근력을 강화하는 치료를 시행한다.

회전근개가 부분적으로 파열된 경우에는 비수술적 체외충격파 치료, 주사치료, 물리치료, 약물치료 등의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주사치료는 부분 파열된 회전근개의 재생을 돕고, 주변 인대를 재형성하는 데 도움이 된다. 수술이나 절개 필요 없이 어깨통증을 효과적으로 감소시키며, 파열된 부위의 재생까지 기대할 수 있는 치료다. 정성훈 부원장은 “회전근개 파열범위에 따라 단계별 치료를 적용하면, 어깨통증을 효과적으로 줄이고 일상생활의 불편함을 빠르게 해소할 수 있다”면서, “야외활동 전에는 충분한 스트레칭을 해서 회전근개 파열을 예방하고, 무엇보다 통증이 있을 때 빠른 진단과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스포츠 활동을 즐기기 위한 중요한 요소”라고 설명했다. wick@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