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서진은 KBS 2TV 예능 ‘어서옵SHOW’에 출연했다.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에서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빼놓은 지 얼마 되지도 않았다.
이서진의 ‘어서옵SHOW’는 시작부터 창대했다. 지난 6일 첫 방송은 6.9%(TNMS,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동 시간대 예능 MBC ‘듀엣가요제’(7.0%)를 턱밑까지 쫓아왔다.
‘어서옵SHOW’는 연예인들이 각계각층 유명인들의 재능을 파는 형식의 예능. ‘재능판매자’ 이서진은 안정환을 팔았고, 김종국은 국악소녀 송소희, 노홍철은 카이스트가 제작한 로봇을 팔았다.
이 중 가장 압권이었던 것은 단연 이서진. 노홍철에게 돌직구 발언을 날리는가 하면, 안정환을 자상하게 챙겨주며 용기를 북돋아 줘 이중적 매력을 보였다. 백미는 촬영 도중 이서진이 잠들고 만 것이다. 그가 녹화 전날 ‘결혼계약’ 종방연에 참석해 피로가 누적되었을 터. 하지만 욕먹지 않았다. 그는 조는 모습까지 정감이 갈 정도로 사랑받는 배우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4일 종영한 ‘결혼계약’에서는 17살 연하녀 유이와 함께 ‘부부 콤비’를 이뤘다. 시청자들은 22.4%(닐슨코리아, 전국기준)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 ‘결혼계약’의 성공 요인으로 이서진을 꼽는다. 막장으로 악명높았던 전작 ‘내딸, 금사월’로 날이 선 시청자들에게 이서진은 ‘약’이었다.
그는 극 중 남자주인공 지훈 역을 맡아 혜수 역을 맡은 유이와 열연을 펼쳤다. 특히 이서진의 눈물 연기는 압권이었다. 극 중 시한부로 죽음을 앞둔 강혜수(유이)를 생각하며 눈물을 흘리는 한지훈(이서진)은 전국의 눈시울을 적셨다.
인터뷰에서 이서진은 “평소에 잘 안 운다. 처음부터 우는 연기하라고 했으면 못했을 것이다. 후반으로 갈수록 감정이 쌓였다. 그렇게 점차 감정에 이입하며 연기했다”라고 소외를 털어놓기도 했다.
이서진은 2003년 작 ‘다모’, 그 이듬해 ‘불새’, 2007 ‘이산’ 등에서 연기자로 승승장구했다. 그리고 의외의 모습도 발견됐다. 나영석 PD의 tvN 등용작 2013년 ‘꽃보다 할배-유럽 편’에서 짐꾼으로 등장했다. 주연배우 전문이었던 그가 대 선배들의 여행 보조로 뜬 것이다. 그는 리얼리티 예능에서 특유의 매력을 발산하며 시청자들의 취향을 자극했다. 이어 2014년 ‘삼시세끼’에서 농촌에서 살아가는 ‘극 사실’적인 모습 자체로 예능인 면모를 인정받았다.
이렇듯 이서진은 연기도 되고 예능에서도 탁월한 재능을 인정받았다. 드라마에 이어 곧장 지상파 예능에서도 통하는 다재다능한 이서진. 그의 매력은 어디까지일지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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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결혼계약’, KBS 2TV ‘어서옵SH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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