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결혼계약' 표예진 "승무원에서 연기자 변신"

[스포츠월드=최정아 기자] 승무원 출신 연기자로 알려져 대중의 호기심을 끄는 배우가 있다. 바로 신예 표예진. 그녀는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결혼계약’을 통해 지상파 안방극장 신고식을 무사히 치렀다.

극중 표예진은 이서진(한지훈 역)과 유이(강혜수 역)가 함께 일하는 레스토랑 서빙 직원이자 연기자 지망생인 현아라 역을 맡았다. 한아라는 시청자의 원성을 한 몸에 받은 캐릭터다. 극중 유이의 시동생이자 레스토랑 주방장인 승주(안지훈)를 남모래 흠모하는 가운데 직장 상사란 이유로 유이를 지독하게 괴롭히는 캐릭터였기 때문. 드라마의 '욕받이' 역할을 하면서도 "하고 싶은 연기를 할 수 있기에 행복하다"고 말하는 당찬 모습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드라마 종영 소감은?

"이렇게 따뜻하고 좋은 작품에 출연했다는 사실이 뿌듯하고 자부심을 느끼게 한다. '결혼계약'은 정말 소중한 작품이다. 첫 작품이라 그런 것 같다. 모니터를 하면서도 '내가 이런 작품에 출연하다니'란 생각이 들었다."

-현아라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욕을 먹었다.

"제가 볼때 아라는 순수한 아이다. 그래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거침없이 표현했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의외로 욕을 먹더라(웃음). 이런 반응도 재밌었다."

-주인공인 이서진, 유이와 연기 호흡을 맞춰본 소감은?

"처음에는 워낙 대 선배님들이라 다가가기 힘들었다. 그런데 드라마 리딩날 두 분이 오히려 먼저 인사도 해주시고 관심을 가져주시더라. 신인으로서 힘이 나고 정말 감사한 부분이다. 무엇보다 유이 언니에게 고맙다. '아라는 나한테 막해도 된다'면서 얼마든지 하고싶은 대로 하라고 조언해주셨다. 현장에서도 제가 긴장해있으면 말도 걸어주시고 리허설도 같이 맞추곤 했다."

-첫 공중파 데뷔작이다. 부모님도 기뻐하시겠다.

"정말 좋아하신다. 텔레비전에 재방송이 나와도 다 보신다. 그리고 저에게 오셔서 '드라마가 이렇더라, 저렇더라' 내용을 이야기 하시는데 기뻐하시는 게 보인다. 저도 이 드라마의 열혈 애청자였다. 촬영날 빼고는 늘 본방송으로 챙겨보고, 다운 받아 다시보기도 했다. 하드디스크에 드라마 전편을 다 모아놨다(웃음)."

-신인 배우로서 표예진만의 매력은 무엇인가?

"저는 인형처럼 예쁜 얼굴이 아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호감을 줄 수 있는 친근한 인상인 것 같다. 자신감이 있고 당당한 것도 저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결혼계약'.오디션도 사실 정말 편하게 봤다 긴장을 많이 안 했다. 전 항상 제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한다. 감독님께서도 이런 부분에서 아라 역할과 비슷한 성격을 보신거 같다.

-연기자의 꿈은 언제부터 꾼건가?

"원래는 승무원 일을 했다. 2010년에 백석예대 항공과에 입학해서 2학년 때 바로 취업이 됐다. 만 19세에 취직이 된거라 신용카드도 만들 수 없었다(웃음). 하고 싶어서 시작한 일이지만 사회생활을 일찍 하다보니 힘든 일이 많더라. 더 자유롭고 저를 표현할 수 있는 일을 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고 그게 연기라는 답을 내렸다. 그리고 곧장 사직서를 냈다. 입사한지 1년 반만이었다."

-앞으로 계획은?

"배우로서 더 많은 캐릭터와 작품을 경험하고 싶다 저는 지금 부족한게 많다. 2016년은 저를 채워가는 시간, 성장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제가 도전할 수 있는 작품이 주어진다면 열심히 할 각오가 되어있다. '또 어떤 작품에서 나올까' 기대하게 되는 배우가 되겠다. 기대해달라."

cccjjjaaa@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