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W텔레비전] '국수의 신' 스피드X열연, '태후' 그늘 벗고 강렬 존재감

[스포츠월드=김원희 기자] 베일을 벗은 ‘마스터-국수의 신’이 강렬한 첫 방송으로 그 존재감을 드러냈다.

27일 첫 방송된 KBS 2TV 새 수목드라마 ‘마스터-국수의 신’(이하 ‘국수의 신’)에서는 무명이(천정명)의 비극적인 과거 이야기가 그려졌다. 젊은 시절의 김길도(바로)는 강도살인을 저지르고 산 속으로 도피, 자신을 받아준 하정태(노영학)를 절벽 아래로 떨어뜨린 뒤 궁중꿩 메밀국수 제조비법을 가로챘다. 이후 하정태의 신분을 훔쳐 국수장인으로 성공한 삶을 살던 중년의 김길도(조재현)는 정태(조덕현)가 살아있음을 알게 됐다. 이에 정태의 집을 찾아가 불을 질렀고, 정태의 아들 순석(고우림)만이 살아남아 보육원에서 자라게 됐다. 순석은 무명이(천정명)라는 이름으로 김길도에 대한 복수의 칼을 갈며 10년의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방송 말미 무명이와 보육원에 봉사활동 차 찾아온 김길도가 마주치는 모습이 공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릴 복수극을 기대케 했다.

‘국수의 신’은 드라마로 리메이크 돼 크게 사랑받았던 ‘야왕’, ‘쩐의 전쟁’ 등을 그린 박인권 화백의 만화 ‘국수의 신’을 원작으로 해 방송 전부터 기대를 모은 바 있다. 이날 공개된 첫 회는 탄탄한 작품을 바탕으로 한만큼, 잘 짜여진 스토리가 빠르게 진행되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이끌어냈다. 특히 쉼 없이 달려가는 이야기에 더해진 천정명의 내레이션은 극전개의 이해를 도왔을 뿐만 아니라, 짧게 지나가는 유년시절 분량에도 무명의 감정을 깊이 있게 담아내 몰입도를 높였다. 천정명의 내레이션은 속도감 있는 앞서 ‘국수의 신’ 제작발표회를 통해 “새롭고 신선한 방식으로 전통적인 이야기에 접근하려 했다. 30년 정도의 세월을 한꺼번에 달려가기 위해 회차마다 내레이션을 사용했다”고 전한 김종연 PD의 의도가 제대로 통한 것. 

빠르게 진행된 스토리와 함께 한 회 안에 모두 등장한 아역과 성인배우 역시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하정태와 김길도의 젊은 시절 모습으로 등장한 노영학과 바로는 길지 앟은 등장에도 각자의 캐릭터를 확실히 다지며 활약했다. 무명의 아역 고우림 역시도 기억을 잃은 아버지 정태를 끔찍이 챙기는 똘똘하고 속 깊은 아이 순석에서 스스로 보육원 문을 열고 들어가 복수를 굳게 다짐하는 강인한 아이 무명이 되기까지의 모습을 제대로 표현해내며 존재감을 확실히 했다. 극 후반부 등장한 성인배우들 역시 열연을 펼친 아역 배우들의 탄력을 이어받았다. 천정명은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는 조재현을 향해 “그래, 꼭 올게. 너 죽이러”라는 살벌한 내레이션을 전하며 싸늘한 눈빛을 보여 앞으로 펼쳐질 강렬한 복수를 기대케 했다. 특히 조재현은 피도 눈물도 없는 살인자의 모습과 성공한 국수장인으로서의 가식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오가며 소름돋는 연기로 절대 악인의 탄생을 예고했다.

스토리부터 배우진까지 알찬 첫 회를 선보인 ‘국수의 신’은 괴물 흥행작이었던 ‘태양의 후예’ 후속작이라는 타이틀을 떼기 위한 존재감을 확고히 했다. 시청률 역시 7.6%(닐슨코리아 기준)를 기록, 동시간대 1위 MBC ‘굿바이 미스터 블랙’(8.7%)과 근소한 차이로 2위를 차지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배우들의 열연으로 펼쳐질 복수극을 속도감을 잃지 않고 밀고 나가는 것이 판도를 뒤집을 수 있는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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